•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마사회, 5km 공군기지 옆 '화성 호스파크' 건립 졸속강행 논란

"소음영향 없다" 수원시 연구용역만 믿고 이사회서 전격 결정…'졸속' 의견 분분

최홍 기자 g2430@ceoscore.co.kr 2018.04.16 07:06:10

  

한국마사회 렛츠런 파크 (사진=마사회)

한국마사회(사장 김낙순)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 호스파크(말 조련단지) 건립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이 사업은 관련 당사자들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음에도 말(馬)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지 않고 특정 지자체 연구용역만을 믿고 졸속강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마사회 이사회는 화성 화옹지구 말조련단지 건립과 수원 군공항의 소음이 사업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하고 단지건립 하부공사 분담금으로 57억 원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90만m2) 부지에 말 육성 및 조련 단지를 건립하는 걸 골자로 한다. 투자금액만 859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2007년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국방부와 수원시가 수원에 있던 군공항을 화성시 화옹지구로 이전시키기로 하자 차질을 빚었다. 군 공항의 전투기 이착륙시 발생하는 소음으로 말·소 등의 축산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후 2년가까이 사업이 거의 중단됐던 사업은 결국 최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다시 추진하게 됐다. 마사회는 이미 수백 억원이 들어간 사업을 더이상 미룰수 없다고 판단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최근 수원시가 소음 영향이 높지 않다는 연구용역을 냈다"며 "우리도 소음이 말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고 판단해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공항의 소음이 말 등 가축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관련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소음으로 인한 축산물의 악영향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다만 거리가 5km 떨어져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말들도 소음에 적응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마사회가 자체판단하고 사업을 진행했다"며 "나중에 문제가 된다면 마사회가 스스로 책임지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원시가 발표한 연구용역도 신빙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군공항 이전은 수원시가 수년동안 염원해오던 사안이다. 그간 군공항은 지역 개발을 제한할 뿐더러 주민들의 소음문제를 일으켜왔다. 

이처럼 쟁점 사안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연구 용역과 자문을 구해야함에도 마사회는 자체 연구용역 없이 수원시 측 연구용역만 믿고 사업을 강행했다.

마사회 내부에서도 군공항 소음에 대한 위험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에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마사회는 소음으로 인한 사업 차질을 우려해 장기적인 대응방안을 계획 중이다. 군공항 지역으로 선정된 화성시 화옹지구는 말그대로 예비후보지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마사회는 군공항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말 조련단지 사업비를 연도별로 분납하기로 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우리도 지난해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소음을 측정 및 검토했다"며 "말 사양관리 및 훈련의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홍 기자]


이미지
국내 500대 기업
500대 기업 업종별 분류
공정위 기준 대기업 집단
이달의 주식부호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