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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재활용 폐기물 발전 자회사 '상공에너지' 청산 검토

감사실, 자본잠식 상공에너지에 청산 포함한 대책마련 강구…중부발전 "경영정상화 절차 돌입"

최홍 기자 g2430@ceoscore.co.kr 2018.04.16 07:09:14

  

(사진=CEO스코어 데이터)

최근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폐기물고형연료(RDF) 발전소가 대안으로 제기된 가운데,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오히려 폐기물고형연료 자회사인 상공에너지의 청산을 검토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 감사실은 상공에너지가 잇단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들자 모회사에까지 재무적 손실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청산을 포함한 대책마련을 강구했다.

고형연료 발전사업은 매립한 폐기물에서 가연성에너지를 추출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 발전사업이다.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 재활용 수입을 거부해 '재활용 대란'이 일어나자, 재활용을 처리할 수 있는 여러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상공에너지는 원주그린열병합 발전소에서 폐기물을 소각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고형연료 사업자인 상공에너지는 청산 기로에 놓였다. 중부발전이 자회사 상공에너지(지분 59%)의 재무적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상공에너지는 자본총계(114억 원)가 자본금(288억 원)을 밑도는 자본잠식 상태다. 부채는 877억 원으로 부채규모가 자본에 8배다.

누적적자를 수년 동안 안고 온 상공에너지는 내년부터 만기도래하는 차입금(850억 원)의 원금도 상환해야 한다. 상공에너지가 갚아야 하는 금융부채는 867억 원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매입채무는 9억 원, 미지급금 8억 원, 차입금은 850억 원이다.

이 때문에 중부발전은 운영출자자 약정에 따라 내년부터 400억 원에 달하는 부족자금을 매년 상공에너지에 출자해야 한다.

그간 중부발전은 상공에너지의 재무개선을 위해 수차례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상공에너지 경영정상화 TF'를 진행해 개선사항을 도출하는 중이다.

상공에너지가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이유는 국내 에너지정책이 정권에 따라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폐기물고형연료 발전사업은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녹색경영'의 일환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2010년때부터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가 부상하면서 지역갈등이 발생했다. 점차 폐기물고형연료 사업은 고꾸라졌고, 문재인 정부도 미세먼지를 염려해 고형연료 발전사업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자회사 상공에너지는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는 중"이라며 "경영악화인 건 맞지만 청산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감사실에서 상징적으로 의견을 제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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