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CEO스토리]이정헌 넥슨 대표, 3년전 처럼...모바일 ‘히트작’ 절실

최보람 기자 p45@ceoscore.co.kr 2018.04.16 07:08:58

  


넥슨코리아(대표 이정헌) ‘모바일게임 전성시대’가 당초 예상과 달리 석 달을 채 넘기지 못했다.

지난 1월 29일 넥슨코리아(넥슨)가 퍼블리싱(운영·유통)하는 ‘오버히트’, ‘야생의 땅: 듀랑고’, ‘열혈강호M’ ‘액스(AxE)’ 등 모바일게임 4종은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최고매출 10위 내 나란히 안착했다. 넥슨 모바일사업에 봄날이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것처럼 보였다.

넥슨은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사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에 줄곧 밀리는가운데 당시 성과는 무엇보다 반가운 것이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게임의 축이 모바일로 옮겨가는 와중에도 작년 기준 넥슨의 모바일게임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21.9%에 불과함에 따라 게임업계 1위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는 평을 듣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게임들이 지난 13일 기준 매출 10위권 밖으로 나갔다는 것이다. ‘착한게임’을 내세워 초반 돌풍을 일으킨 야생의 땅: 듀랑고는 현재 순위가 128위에 그친다. 이 게임은 출시 전후 지속적으로 TV광고를 내보냈기 때문에 비용을 고려할 경우 매출 기여도가 현격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시된 ‘열혈강호M’도 출시효과가 꺼지며 60위권으로 하락했다. 액스는 19위에 이름을 올렸고 오버히트만 11위로 10위권에 가장 근접했다.

넥슨 모바일게임이 출시 직후 인기를 누리다 오래지 않은 기간 순위가 처지는 모습은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다크어벤저 3’ 등 여러 게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모습이기도 하다. 매출 순위 1, 2위에 오를 만큼 대작을 발굴하지 못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눈길이 끄는 인물은 단연 올해 넥슨 지휘봉을 잡은 이정헌 대표다.

이 대표는 사원부터 시작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사실 외에도 바로 3년 전 넥슨의 처음이자 마지막(현 시점까지) 모바일게임시장 제패를 이끈 인물이다.

이 대표가 넥슨 사업본부장 시절 선보인 모바일게임 ‘HIT’는 2015년 11월 출시 당시 넷마블의 최대 기대작 ‘이데아’를 넘어서며 구글·애플 양대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당시 이 대표는 “마케팅보다 콘텐츠 재미가 우선”이라면서 마케팅 집중도가 높아지는 모바일 시장에서 게임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철학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표의 공언대로 HIT는 출시 이후 약 반년에 걸쳐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넥슨의 역대급 모바일게임으로 이름을 남겼다. 이 게임은 2016년 게임대상을 받았고 수상 당시까지 매출 10위권을 넘나들며 넥슨 모바일게임 사업 안착의 주인공이 자리잡았다. HIT 정도의 대박 흥행을 거둔 넥슨 모바일게임은 아직 전혀 없다.

모바일게임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넥슨의 경영에 전혀 문제가 없다. ‘던전앤파이터’ 만으로도 연간 1조 원이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두는 실적면에서 압도적인 국내 1위 사업자기 때문이다.

CEO 1년차 이 대표에게 올해는 던전앤파이터 없이도 성장가능한 넥슨을 만드는 게 주요 경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지속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야 할 상장회사(일본 넥슨)의 ‘돈줄’이자 주력사 수장으로 역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이미 대세에 오른 모바일사업 수익향상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이미지
국내 500대 기업
500대 기업 업종별 분류
공정위 기준 대기업 집단
이달의 주식부호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