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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태양광 해외 계열사 급증에도 실적은 수년래 최악

2012년 이후 5년새 235개 증가...지난해 실적부진 '옥의 티'

이혜미 기자 h7184@ceoscore.co.kr 2018.04.17 07:09:28

  

한화그룹(회장 김승연) 태양광 계열사 수가 그룹 총수가 주도하는 신성장동력을 입증하듯 급등했지만 실적은 수년래 최악을 기록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 해외 계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한화그룹의 해외계열사는 325개로 5년 전인 2012년 말 90개에 비해 235개(261.1%)나 증가했다.

해외계열사는 지분율이 50% 이상이거나 경영권을 보유한 종속기업을 뜻한다. 한화그룹의 해외계열사 증가폭은 30대 그룹 중 1위로 삼성(215개), CJ그룹(160개) 등을 제쳤다.

한화그룹 계열사 수가 급증한 상황에서 김승연 회장과 장남 김동관 전무가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태양광 관련 계열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화그룹 전체 해외 계열사 325개 중 64%에 해당하는 208개가 태양광 사업 관련 계열사로 집계됐다. 태양광 계열사 208개 중 192개는 최근 5년 새 새로 추가되는 등 엄청난 사업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뚝심경영으로 이끈 김 회장은 태양광 침체기에도 미래 성장성을 확신하며 대규모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김 회장은 2011년 10월 한화그룹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한화케미칼부터 한화솔라원,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고 2015년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하며 글로벌 태양광 업체로의 도약 준비를 마쳤다.

그룹 총수의 뚝심경영으로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계열사 수 증가와 함께 매출 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화큐셀은 2014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1위 태양광 업체로 거듭났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수년간 성장을 거듭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각 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저가 수주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짙어지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계열사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코리아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한화큐셀 실적이 포함된 한화케미칼의 연결재무제표 실적을 살펴보면 태양광 사업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 4147억 원, 1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93% 줄었다.

태양광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의 실적은 △2014년 2조 298억, 86억 △2015년 2조 8710억, 784억 △2016년 3조 9120억, 2125억 원으로 매년 정점을 찍어왔다.

올해도 각 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저가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국 정부의 태양광 모듈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대한 우려가 높아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

한화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성에 대한 확신과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의 수요 확대에 기대를 걸며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미미했던 국내의 경우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는 정부 정책에 따라 큰 성장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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