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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등 정유업계, 석유업 위기에 고도화율 제고 잇따라

이혜미 기자 h7184@ceoscore.co.kr 2018.05.16 07:03:53

  

SK이노베이션(사장 김준) 등 정유사들이 전통사업 부문인 석유부문에서 고도화비율을 잇따라 올리면서 떨어진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정기보수 기간 중 수 차례의 공정개선 작업을 거쳐 23.7%였던 고도화율을 약 5.5%포인트 증가한 29.2%로 끌어올렸다.

SK이노베이션 뿐 아니라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현재 고도화율 제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은 올 하반기부터 가동될 잔사유 고도화(RUC) 프로젝트로 고도화율 상승을 앞뒀다. 회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22.1%였던 고도화율이 30%대로 높아진다.

고도화율이 39.1%로 정유사 중 가장 높은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시설투자를 통해 40%대 돌파를 앞뒀다.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율 제고를 위해 총 4500억 원을 투자했다.

석유 정제는 단순 정제와 고도화 정제로 나뉜다. 단순 정제는 원유를 높은 온도로 가열해 프로판, 부탄, 나프타, 등유, 경유, 아스팔트, 벙커C유 등의 석유 제품을 분리,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고도화 정제는 정제 과정에서 나온 값싼 벙커C유와 아스팔트 등을 원료로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와 경유 등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정유사들은 수 십년 전부터 고도화율을 지속 높여왔지만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브라질과 같은 신흥국가에 비하면 여전히 낮아 적극적인 설비 투자가 요구됐다. 또 정유사업의 경우 업종 특성상 유가 등 외부변수에 민감한 탓에 고도화율 제고는 정유사의 수익성 유지 및 확대를 위한 주요 작업으로 꼽힌다.

실제 국제유가 급락으로 정유사 대부분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2014년 당시 현대오일뱅크만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데는 고도화 설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도화율이 40%에 달하는 현대오일뱅크는 올 1분기에도 업황이 부진했던 상황에서 나홀로 5%대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고도화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원가경쟁력이 뛰어다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각 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최근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정유부문 고도화설비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쉽게 이뤄지기는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정제마진 악화시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쟁력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고도화비율

고도화비율이란 전체 정제 설비에서 고도화 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고도화율이 높아질수록 배럴당 정제 마진이 향상된다. 같은 양의 원유를 투입하면서도 높은 가치의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 절감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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