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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국내는 좁다]②우리은행, 동남아·유럽 영토 확장...해외법인 실적 호조

김수정 기자 ksj0215@ceoscore.co.kr 2018.05.17 07:05:36

  

우리은행은 손태승 행장 취임 후 첫 해외법인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등으로 사업영토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1분기 우리은행 해외법인 10곳에서 거둔 영업수익은 총 2850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19억9800만원 보다 88%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36억7500만원에서 256억9400만원으로 8% 성장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점 확대전략을 통해 리테일 고객을 꾸준히 추가 확보한데다 우량 고객 대상 대출, 비대면 서비스인 위비뱅크 도입 등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한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실적은 손태승 은행장 취임 후 첫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손 행장은 부행장 재직 시절부터 글로벌사업을 맡은 '글로벌 전략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해외법인 성적표가 합격점을 받으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그동안 우리은행이 중국, 인도네시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올 1분기는 베트남, 캄보디아, 홍콩 법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성장했으며 베트남우리은행도 지난해 법인 설립 후 방카슈랑스 등 리테일 영업을 강화한 결과 순이익이 86% 증가했다.

홍콩우리투자은행은 영업수익 59%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 증가폭이 무려 200%에 달했다. 2015년 설립 이래 초기 투자비용으로 적자를 냈던 미얀마법인은 흑자 전환했다.

중국우리은행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영업수익은 200% 이상 개선됐다.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은 순이익이 15% 감소했으나 현지 기업대출 자산이 늘면서 총대출금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68년 일본 도쿄(東京)에 해외 점포를 개설하며 해외 진출 첫발을 내딛었다.

현재 25개국에 진출하는 등 모두 302개의 해외 지점(사무소 및 출장소 9개 포함)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중 500개까지 늘리는 게 손 행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서 현지 금융사 인수합병(M&A)를 타진 중이다.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는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과 함께 글로벌 진출의 핵심거점 역할을 한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전 지역에서 출장소를 포함해 153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진행중인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우리소다라은행과 함께 현지 금융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은 1분기 기준. 출처: 우리은행, 단위: 개, 백만원

캄보디아는 2014년 소액대출 등을 영위한 마이크로파이낸스 말리스 인수를 통해 진출했다.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 영업수익은 2015년 27억500만원, 2016년 45억4500만원, 2017년 58억9500만원으로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다른 해외법인과 비교하면 하위권이다. M&A를 통해 이익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인도, 독일 등에서도 거점 확대가 예상된다.

인도는 지점 형태로 진출해 뭄바이, 구르가온, 첸나이에 각각 1개씩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인도 시장 내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법인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월 인도법인 승인 신청서를 현지 금융당국이 제출했다. 법인 설립 이후 매년 4~5개 지점을 추가로 개설해 20개까지 확대하는게 목표다.

독일법인 신설은 손 행장이 취임 직전 글로벌부문 부문장 재직 당시 직접 챙겼던 사안이다. 현재 우리은행 해외 지점 중 80%가 동남아시아에 집중됐다. 아직 지배력이 약한 유럽으로 확대할 수 기회라는 점에서 독일 법인은 큰 의미를 갖는다.

독일 법인 설립 후 폴란드 사무소, 영국 런던 지점과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해 유럽을 공략한다. 향후 국내기업체의 생산공장이 다수 진출한 동유럽 영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020년까지 글로벌 순이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영업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며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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