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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국내는 좁다]①KEB하나은행, '현지화·신흥시장' 두마리 토끼 잡는다

김수정 기자 ksj0215@ceoscore.co.kr 2018.05.16 07:02:50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이 현지화와 신흥시장 신규 채널 확보를 통해 글로벌시장 개척성과가 적지 않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해외법인과 지점에서 모두 2354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일회성인 홍콩지점 빌딩 매각이익 496억원을 제외한 2016년 해외지점·법인 이익 1922억원 보다 22% 증가했다.

특히 해외 법인 이익은 2016년 935억원에서 지난해 1205억원으로 3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와 중국 법인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환은행과 합병하면서 2014년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도 통합했다. 합병전 두법인 순이익을 합산한 것에 비해 지난해 중국법인 순이익은 126%, 인도네시아법인은 171% 증가했다. 통합 이후 자산효율화와 함께 은행간 시너지가 극대화되면서 이익 성장이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KEB하나은행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현지화를 추진 중이다.

현지화 일환으로 중국은 12개 분행 중 1곳을 제외하고 모든 분행장이 현지인이다. 모지점격인 상해분행의 경우 총 15명의 직원 중 12명이 현지인을 고용했다. 현재 중국법인장도 현지인 채용을 검토 중이다.

KEB하나은행 측은 "과거 해외업무가 해외송금이나 한인대상이 대부분인 반면 최근 현지인을 대상 영업이 주 업무이기 때문에 직원도 현지인으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중국 자산관리업으로 고수익을 창출하고 틈새시장을 발굴할 계획이다.

순이익 비교. 출처: KEB하나은행, 단위: 억원

인도네시아는 현지 은행 중 상위 20위 진입을 목표로 지점을 확대 중이다. 현재 60개로 해외법인 중 가장 많은 수의 지점을 확보했다. 연내 발릭빠빤, 말랑, 수라바야, 자카르타 등의 지역에 6개 지점을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유망 핀테크 영역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국유한공사와 인도네시아 PT뱅크KEB하나의 자산을 합하면 총 11조3874억원으로 12개 해외법인 총 자산의 76%에 해당한다. 자산 규모에서 압도적인 만큼 두 법인은 하나은행 글로벌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KEB하나은행은 신규 국가 및 기존 진출국 경쟁력 제고를 통해 해외 사업이 일부 국가에 편중된 것을 해소할 방침이다.

현 정부의 외교정책인 신남방정책과 맞닿은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이 주요 개척지역이 될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과 필리핀에 각각 2개 지점, 인도에 1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필리핀, 인도에서의 영업 확대 방안으로 M&A와 현지 기업 지분투자 등 두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M&A는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인 만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적당한 매물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현지 기업 지분 투자는 경영권은 없지만 의결권 행사를 통해 협업 등 영업시너지를 기대한다. 중국 길림은행 투자가 지분 투자의 대표적인 사례다. 지분 투자 방식을 택할 경우 금융업뿐만 아니라 이종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높다.

인도는 구르가온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며 현재 현지 당국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예비인가를 마친 멕시코 법인도 개설을 앞뒀다. 연내 멕시코시티에 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브라질법인·미국(뉴욕·LA)법인과의 연계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을 40%까지 높이겠다는 지주사의 목표에 따라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신흥시장 진출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현지손님 영업과 인력 현지화를 확대할 계획이다"며 "현지 유수의 사업파트너와의 협업과 M&A를 통해 효율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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