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대한항공, 현금성자산 2조 육박…멈춘 경영에 빛바랜 ‘곳간’

이혜미 기자 h7184@ceoscore.co.kr 2018-05-24 07:06:00

  

대한항공(사장 조원태)이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현금성자산이 2조에 육박했지만 조양호 회장 일가의 비리 및 갑질사태로 경영시계가 멈추면서 곳간이 빛을 바랬다.

25일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지난해 말 1조 2718억 원 대비 47%(5982억) 증가한 1조 8700억 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조 3936억 원, 단기금융상품이 4765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현금성자산은 최근 3년간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했다.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2014년 8556억 △2015년 1조 795억 △2016년 1조 2668억 △2017년 1조 2718억 원에 이어 올 1분기 1조 8700원을 나타냈다.

한진그룹은 2009년 당시 대한항공의 자금사정 악화로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주력계열사인 한진해운이 청산된 상황에서 보유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등 자구노력을 추진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힘썼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해 저유가 등 우호적인 영업 환경에 힘입어 800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내며 4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2016년 말 1200%에 육박하던 부채비율도 1년 만에 500%대로 떨어져 올 초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하려던 한진그룹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건 오너가의 비리 및 갑질경영 파문이다. 대한항공은 실적개선 및 재무구조 개선 움직임과 달리 오너일가의 갑질, 탈세, 밀수 등의 혐의로 경영 시계가 완전히 멈춘 상태다..

이미 자리에서 물러난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 전무 뿐 아니라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의 퇴진요구까지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주요 의사결정이나 대내외적인 일정 및 사업 추진에 차질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한진그룹과 같이 갑질이나 불법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대기업그룹에게는 금융기관 재무구조 평가시 감점을 매기기로 결정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더욱 빛을 잃었다.

금융당국은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과 같은 오너리스크가 기업평판 저하나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점을 고려하겠다고 판단했다.

현재 조양호 회장 등 대한항공 오너일가는 관세청과 공정위, 국토부, 검찰 등으로부터 광범위한 조사를 받는중이다. 조 회장 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를 수사 중인 관세청은 지난 21일 다섯 번째 압수수색 과정에서 은닉품으로 추정되는 현물을 발견하는 등 전방위적인 수사가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이미지
국내 500대 기업
500대 기업 업종별 분류
공정위 기준 대기업 집단
이달의 주식부호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