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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THE K9, "수입차 못지 않다" 젊은 감각의 플래그십 세단

이성희 기자 lsh84@ceoscore.co.kr 2018-06-02 07:27:40

  


"기아자동차가 일 냈다"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더 K9'을 시승한 한줄 평을 한다면 이 말이 가장 적합할 듯 싶다.

디자인과 성능 모두 수입차 부럽지 않게 갖춰 기존 K9에 대한 인상을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수준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많은 호평 속이 큰 인기를 끄는 기아자동차 더 K9을 직접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3.3 터보 가솔린 마스터즈 트림이다.

◇웅장하고 고급스럽지만 한층 젊어진 디자인

외관 디자인은 전 모델 대비 한층 웅장하고 위압감이 느껴지는데 전체적으로 벤츠 E클래스 디자인과 겹치는 부분도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20mm, 전폭 1,915mm, 전고 1,490mm, 축거 3,105mm로 기존
(전장 5,095mm, 전폭 1,900mm, 전고 1,490mm, 축거 3,045mm) 대비 차체크기를 한층 증대해 여유로운 공간성을 확보했다. 또 보닛과 후드 등에 볼륨감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대형 세단의 웅장한 면모도 한층 돋보였다. EQ900(전장 5205mm, 전폭 1915mm, 전고 1495mm, 축거 3160mm)과 비교하면 전폭은 같지만 전장과 전고, 축거가 다소 작은 편이다.


헤드램프는 빛의 궤적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과 순차점등 방식의 턴시그널 램프가 적용됐다. 후면 테일램프 역시 헤드램프와 통일된 디자인 그래픽을 적용해 일체감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휠베이스를 확대해 균형 잡힌 비례감을 통해 플래그십 세단 다운 시각적인 안정감과 중후함을 완성하면서도 차체 옆면 가운데를 수평으로 그은 디자인 선(캐릭터 라인)이 역동적인 주행 이미지를 표현했다. 


외관 디자인은 보는 사람마다 감탄하며 "수입차 부럽지 않다"는 한결 같은 의견을 보였다. 라디에이터 그릴 위의 KIA 엠블럼이 없었다면 수입차라 해도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내부 디자인은 플래그십 세단의 고급스러움이 한층 더 돋보였다. 전체적으로 각 내부 공간이 수평적인 균형을 이룬 가운데 센터페시아부터 도어트림까지 반듯하게 이어지는 일체감을 보였다. 


한 마디로 고전적인 디자인 바탕에 현대적인 감각을 이식한 느낌이다. 시트뿐만 아니라 1, 2열의 도어 트림부에도 퀄팅 패턴을 적극 활용하고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스티어링 휠 곳곳에 리얼 우드와 메탈 소재를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스티어링 휠은 T자형이 아닌 옆으로 누운 H자형인데 개인적으로 핸들 아래를 가볍게 쥐고 운전하는 스타일로서 좋은 그립감을 선사했다.


운전석에서 느낄 수 있는 놀라움이 훨씬 큰데 각 주행모드 별 화려한 디스플레이 테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계기판은 주행 중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한번 더 놀라게 되는데 좌측 깜빡이를 켰을 때 계기판 후측방 영상을 띄워준다. 사이드미러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운전 편의를 한층 높였다.


게다가 센터페시아에 쓰인 12.3인치의 초대형 디스플레이도 뺴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벤츠 S클래스와 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센터페시아 중앙의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모리스 라크로와' 아날로그 시계는 럭셔리 감성을 배가시키는 포인트이다.

각종 주행 정보를 띄우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선명해 시인성이 좋았다.

소위 '회장님 차'로 불리기 때문에 뒷좌석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기존 6:4 방식의 분할시트가 아닌 4:2:4 분할 방식을 택함으로써 안락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고 1열 헤드레스트 뒷편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로 운행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시트에는 공압식 요추 받침이 있고 쿠션감이 좋아 승차감이 뛰어나며 좌우 별도로 조절 가능한 전동식 슬라이딩 기능도 눈에 띄었다. 이 기능은 대형 수입차 중 BMW 7시리즈 롱바디 혹은 벤츠 S클래스에서나 볼 수 있다. 

◇플래그십 세단 명성에 걸맞은 주행성능

가장 먼저 거론할 부분은 서스펜션이다. 승차감이 너무 만족스러웠는데 기존 대형 세단들이 너무 물텅한 느낌이라면 더 K9은 적당한 물컹함과 탄력으로 최상의 승차감을 느끼게 했다. 

기아차 측에 따르면 노면의 상태를 1024단계로 구분하는 전자식 서스펜션을 탑재해 감쇠력을 제어한다는 설명이다.

보통 2열 승차감이 1열에 비해 떨어지는데 '회장님 차'의 특성상 2열 승차감도 대단히 만족스럽다. 타이어 공명음 저감 공명기 휠 탑재, 후석 샌드위치 판넬 적용, 렌진룸 격벽 구조 적용 및 흡차음 구조를 최적화해 고급세단에서 요구되는 정숙성을 극대화했다.


주행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커스텀 등으로 나뉘는데 엔진 토크와 변속, 핸들 조작감에 연동해 좌우 바퀴의 제동력과 전후륜 동력을 가변 제어하는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도 갖췄다. 단단하고 균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한 이유다.

시승 모델 엔진은 가솔린 터보 람다 3.3 V6 T-GDI인데 최고출력 370ps,최대토크 52.0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3.3터보 모델은 트윈차저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출력 및 실용 성능을 향상시켰다.

이외 트림의 경우 가솔린 람다 3.8 V6 GDI(최고출력 315ps, 최대토크 40.5kgf.m)와 가솔린 타우 5.0 V8 GDI(최고출력 425ps, 최대토크 53.0kgf.m)으로 나뉜다.

시승을 끝낸 후 더 K9에 대한 감상은 "젊은 감성으로 구현한 고급차"라는 점이다. 기아차가 설정한 수요층은 '점잖으면서도 유능한 중장년층', '젊은 사람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오피니언 리더' 등으로 설정했는데 개인적으로 30대 젊은층도 능력만 된다면 소유하고 싶은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젊은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많다는 뜻이다.

더 K9의 트림별 가격은 3.8 가솔린은 △플래티넘Ⅰ 5490만 원 △플래티넘Ⅱ 5950만 원 △플래티넘Ⅲ 6890만 원 △그랜드 플래티넘 7750만 원이며 3.3 터보 가솔린은 △마스터즈Ⅱ6650만 원 △마스터즈Ⅲ 7370만 원 △그랜드 마스터즈 8230만 원, 5.0 가솔린 모델 △퀀텀 9330만 원 등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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