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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기이사 등재 계열사 통해 실적부풀리기 의혹

김민주 기자 stella2515@ceoscore.co.kr 2018-06-07 07:12:29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여러 계열사를 통해 대부분의 실적으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3월 말 기준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 오너일가 중 경영에 참여한 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등기이사인 계열사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총 5곳으로 집계됐다.

서 회장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계열사는 셀트리온이다. 서 회장은 등기이사로 겸직 중인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따와 셀트리온 실적을 부풀린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과다겸직 논란도 커졌다.

올해 1분기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스킨큐어, 셀트리온홀딩스 내부거래를 통해 거둔 매출 1838억 원은 전체의 75%에 달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175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셀트리온 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판매 계열사로 두고 램시마 등 자사 바이오 복제약의 전 세계 판매를 독점 위탁하기 때문에 사업구조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생산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넘기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 세계 제약사와 대형 병원에 다시 파는 구조다.

문제는 셀트리온이 자산 5조 원을 넘긴 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너 일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지금 같은 사업구조를 지속하는데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공정위는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기준을 상장·비상장 구분 없이 오너일가 지분율 20%로 낮추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규제 기업을 선정할 때 오너 일가가 보유한 간접지분을 포함하면 셀트리온도 규제대상에 오른다.

셀트리온의 오너 일가 지분율은 0.15%에 불과하지만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 등을 통해 간접 소유한 지분까지 합치면 21%에 달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일감몰아주기로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데다 등기이사로 재임 중인 계열사마다 이해관계가 충돌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좋은기업연구소 관계자는 “서 회장은 회사의 사업기회를 유용해 수혜를 입은 지배주주 일가”라며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부분 매출을 의존하는 구조가 셀트리온의 부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감 몰아주기로 기업가치 훼손이력에다 이해충돌 가능성도 적지않아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과다겸직에 따른 부실경영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 이사회 개최 건수가 연간 15차례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5개사 등기이사에 등재할 경우 이사회만 75회 참석하는 등 과도한 등기이사 겸직은 부실경영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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