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공장 증설 지속…중국시장 안되면 유럽부터
500대기업 > 전자 | 2018-07-07 07:02:05

작년 5월 헝가리 괴드시에서 진행된 삼성SDI 헝가리공장 준공식에서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에게 전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대표 전영현)가 유럽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가동에 들어간 헝가리 전기차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25Km 떨어진 괴드시에 소재한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증설을 내년까지 계속 추진키로 했다.
삼성SDI는 현지 주거래 은행인 유니크레딧을 통해 4억9500만 유로를 조달받는 등 내년까지 모두 8억 유로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하는데다 현지 고용도 약 1500명에 달할 전망이다.
헝가리 공장은 올해 가동 시작과 함께 내년까지 덩치를 키우는 만큼 삼성SDI의 주력 생산기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법인의 올 1분기 말 자산은 4681억 원으로 중국 전자재료법인(SDIW)과 자동차전지 생산법인(SAPB), 홍콩 2차전지 판매법인(SDIHK)에 이어 4번째로 많고 2분기부터 매출도 본격 발생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해외법인 투자계획이나 기간 등은 대외비로 확인해주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배터리 보조금에서 국내 기업이 제외되면서 글로벌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몰린 유럽시장부터 본격 공략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삼성SDI가 유럽 생산기지를 통해 전기차배터리분야 실적을 개선할지 여부도 업계 관심사다. 올 1분기 배터리사업(에너지솔루션부문)에서 24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영업적자 1162억 원)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자동차용 배터리 등 대형전지에서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정책 수혜가 한국 기업에게 미치지 않은 탓이 컸다. 올 1분기 중국 소재 삼성SDI 자동차전지 생산법인은 105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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