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공동개발 메르스항체 어느 기업에 기술이전하나?
500대기업 > 제약∙바이오 | 2018-09-19 07:09:21
서울대의대(학과장 김상정) 항체공학 실험실 정준호 교수가 개발 중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항체 치료제가 어느 기업에 기술이전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준호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의 지원을 받아 서울대병원(원장 서창석)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류왕식)과 회복한 환자로부터 유래한 메르스 항체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으로 몇 개 기업이 기술이전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호 교수는 메르스 치료용 항체로 가장 주목받는 'm336' 인간 항체보다 우월한 중화능력을 보이는 항체를 확보했다. ‘m336'은 정 교수의 동료인 디미테르 디미트로프(Dimiter S. Dimitorv)미국 피츠버그대 교수가 미국 국립암연구소 재직 시절 발견했다. 질병관리본부도 'm336'를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메르스 항체로 소개했다.
정준호 교수의 메르스 항체는 약품 특성을 개선하는 중으로 전임상 개발 전이다.
정준호 교수는 “기존 항체 약품과의 차별성을 확보해야 실제 약품으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이 끝나고 동물 시험에서 효능 검증이 끝내야 전임상 개발이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전임상과 임상 개발을 위해서는 기술이전이 필수적”이라면서 “약간의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있지만 아직 공개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메르스 항체는 치료제 외에도 백신, 진단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메르스 항체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는 김승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박사는 "항체 물질은 큰 줄기에서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진단이나 메르스 감염 고위험군을 위한 백신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상시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목표 시장은 중동 등 해외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택 박사는 "국내에서는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를 구하는게 어려워 중동 등 국가에서 임상시험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주요 시장도 메르스가 발생가능성이 높은 중동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준호 교수는 지난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공동 연구진을 구성해 연구를 시작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박완범 교수팀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민지영(현 미국GSK 소속), 김승택 박사와 연구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를 치료하는 항체 치료제는 없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셀트리온, 정부에서는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지만 임상시험에 진입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리제네론(Regeneron)의 ‘REGN3048, 3051’와 SAB 바이오테라퓨틱스의 ‘SAB-301’이 임상 1상 시험 중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2004년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협력으로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주요 국내 협력사는 LG생명과학(현 LG화학 생명과학부문), GC녹십자, 유한양행, 한올바이오파마, 코웨이, 제일약품, JW중외제약, 종근당 등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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