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잘 키운 '당뇨병치료제' 덕 영업익 흑자전환 성공
500대기업 > 제약∙바이오 | 2019-01-16 07:06:50
한독(회장 김영진)이 당뇨병치료제 덕분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16일 한독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307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 늘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흑자전환에는 연결 대상 종속기업 테라밸류즈의 실적이 순이익으로 돌아선데다 당뇨병치료제군 제품이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숙취해소음료 ‘네이처셋’ 등에 활용하는 원료 ‘테라큐민’ 생산하는 테라밸류즈는 지난 2017년 당기순손실 6억3097만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 7억5717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당뇨병치료제 ‘아마릴’과 ‘테넬리아’가 아마릴과 테넬리아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제품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릴은 한독 주요 의약품 중 가장 많이 팔리며 테넬리아는 최근 1년 새 가장 크게 성장한 약물이다. 의약품 부문 매출에서 아마릴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6%, 테넬리아는 9% 등이다.
아마릴은 나온 지 20년 넘은 약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자리를 테넬리아가 채웠다는 평가다. 아마릴정 2㎎의 허가일은 1996년5월, 테넬리아 20㎎의 허가일은 2014년4월이다. 한독은 꾸준히 쌓아온 당뇨병 등 내분비내과계 영업력을 바탕으로 테넬리아를 개량한 ‘테넬리아엠’도 발매해 내수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한독 테넬리아는 MSD, 베링거인겔하임, LG화학, 노바티스 제품 다음으로 DPP-4억제제 시장에서 처방액 5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5위권내 제약사 가운데 제품 모두 성장한 것은 한독이 유일하다.
한독은 아마릴과 테넬리아를 이을 새로운 당뇨병치료제를 도입했다. 회사는 지난해 한국아스텔라스제약과 ‘슈글렛정’의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슈글렛은 SGLT-2 억제제로 한독이 취급한 적 없던 계열의 약물이다.
한독 관계자는 “한독은 아마릴 외 다양한 당뇨병 치료제를 보유한게 강점”이라면서 “오리지널 약물인 아마릴의 복제약이 시중에 나온 상황이지만 의료현장에서 복제약보다 오리지널 약물을 선호하는 경향때문에 지금까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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