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처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하나?
정책/공기업 > 공기업 | 2019-06-24 07:02:48
투자자와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이 주주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국민연금에 이어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정남준)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자금 운용에 도입하기 위해 관련 TF팀을 구성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자금의 주인인 고객 또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주주활동 등 수탁자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는 원칙이다. 여기서 스튜어드(Steward)란 주인 대신 집안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집사 역할을 의미한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단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사전 단계로 지난 2017년 금융자산운용지침에 책임투자원칙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투자한 대상을 매매할 때 환경, 사회책임,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책임투자요소를 고려하도록 했다.
같은 해 공단은 보유지분율 1% 이상인 주식 종목은 전문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금융자산투자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치고 난 후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관련 기준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준비과정에 더해 공단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TF를 마련했다. 공단 자금운용단장을 주축으로 하는 스튜어드십 도입 TF는 구체적인 도입 방안이 마련되고 전담조직이 꾸려질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공단은 TF를 통해 국민연금공단 등 다른 기관의 사례를 검토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우선 공단은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의결권자문기구 등 외부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단 내·외부 심의를 거쳐 스튜어드십 도입안이 마련되면 올해 말에는 관련 규정 및 지침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투자기업과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공무원연금공단과 함께 사립학교 공무원 연금공단도 연구용역추진을 검토하는 등 올해 안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추진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경배 기자 / pkb@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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