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브리데이, "차입금 이자도 빠듯한데"…회계기준 변경에 '울상'
500대기업 > 유통 | 2019-07-04 07:00:02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영업이익으로 차입금 이자 감당하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새 회계기준에 따른 리스 이자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비효율 점포 폐점 등 허리띠를 졸라 매고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3일 이마트에브리데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1분기 이자비용은 2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16억 원 대비 82% 급증했다.
이자비용은 일종의 금융원가로 당기순이익에 마이너스 요소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장·단기 차입금 500억 원 외에 회사채 발행으로 824억을 조달했다. 지난해 1분기 장·단기 차입금 600억 원, 사채 999억 원과 비슷한 수준인데다, 이자율도 2~3%로 큰 변화가 없는데도 이자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용 부담이 높아진 것은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 16억 원이 금융원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실제 빚을 지면서 부담하게된 이자는 12억 원에 그쳤다.
올해부터 도입된 새 리스 회계기준에 따라 사용권 자산과 리스료 지급의무를 나타내는 리스부채를 인식해야 한다. 향후 내야할 임대료를 부채에 포함시키고, 리스이자도 금융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 3월 말 기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리스부채는 2069억 원이다.
문제는 판매관리비를 제외하고 손에 쥐는 이익이 적다보니 이자 지급 여력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017년, 2018년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역시 이자보상배율은 0.7배에 그쳐 이자도 못내는 형편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10배인 20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이자비용을 감안하면 추가 개선이 시급하다.
부실 점포는 과감하게 폐점하고 좋은 입지에 신규 점포를 개설해 비용효율화를 높이는 방향의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관계자는 "계약이 3~5년으로 기간이 짧은 편이어서 만료된 부실 점포는 정리하고 좋은 상권에 신규 점포를 개설하고 있다"며 "올들어 8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포 리뉴얼을 통해 인테리어를 개선하고 MD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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