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영업손실 3683억원…적자폭 확대
기본분류 | 2020-02-12 18:03:59
아시아나항공(사장 한창수)은 2019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3683억 원, 매출 5조9538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2018년과 비교해 영업손실은 10배 이상 불어났고 매출은 전년(6조2012억 원) 대비 4.0%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적자폭이 전년 대비 확대된 것에 대해 △하반기 한·일 갈등 및 LCC공급확대로 인한 경쟁심화에 따른 여객 수익성 저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및 물동량 감소로 화물 매출부진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정시성 향상 및 안전운항을 위한 투자확대 등을 주요 원인으로 밝혔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로 어려움이 있지만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재무안정성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객수요 전반이 위축돼 국내 항공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만,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M&A 완료시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 및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안정성 및 수익성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하고 체질 개선 및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노후기를 순차적으로 처분 및 반납하고 신기재 도입(A350 3대, A321NEO 4대)을 통해 유류비 절감 및 기재경쟁력을 강화하고 노선별 투입기종 최적화를 통해 기재 운영효율을 제고한다.
여객부문은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순차적으로 비운항 및 감편을 시행하고 대체노선 및 환승수요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비수익 노선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하고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은 적극적으로 개발해 시장 수요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전담 판매조직 신설 및 전용 채널을 이용해 프리미엄 수요 유치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
화물부문은 5G, AI, 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등 신성장 수출 품목에 대한 안정적 수요 확보,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지속,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 노선 운용, 미취항 구간 대상 인터라인(Interline)을 통한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매각 및 인수 절차 완료 시, 2조2000억 원 수준의 자본이 유입돼 부채비율이 업계 최고수준으로 크게 개선되고 이러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 및 손익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HDC그룹의 여객 상용 및 화물 수요 유치와 더불어 범현대가와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개선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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