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국내 최대규모 ‘대호호 수상태양광’ 건설사업 본궤도
2022년 착공 기본계획 확정...설비용량 80MW, 사업비 1521억원 투입
정책/공기업 > 공기업 | 2020-08-06 07:00:07
예비타당성조사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동서발전의 '대호호 수상태양광' 건설 계획이 본궤도에 올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대호호에 들어서는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이 사업은 동서발전 자체사업으로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1521억 원이다. 2022년 1월 착공에 들어가 1년 간 공사 기간을 거쳐 같은 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 기간은 준공 후 2042년 12월까지 20년간이다.
대호호 수상태양광 설비 용량은 국내 수상태양광 시설 중 최대 규모인 80MW로, 현재 동서발전이 운영 중인 태양광 설비 용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 동서발전은 2006년 9월 동해화력발전소 1MW급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을 시작으로 부산신호 태양광(20MW), 울산 4복합 옥상태양광(0.5MW), 당진제2회처리장태양광(3.5MW), 당진에코태양광(9.8MW) 등 총 52.2MW 급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당초 동서발전은 지난해 1월 대호호 수상태양광 공사를 착공해 올해부터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8년 신청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지난해 1월 부결되며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지난해 9월 다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심사를 통과했다. 리스크 관리 및 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주요 절차도 완료됐다.
동서발전은 당진에 시범으로 설치된 태양광 패널 청소 로봇을 이번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 로봇은 지난해 당진화력 터빈건물 옥상 태양광에 적용돼 실증시험을 거친 결과, 청소하지 않을 때 보다 발전효율이 최고 7.7%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겨울철에 로봇 운영 시 90% 이상의 제설능력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동서발전은 대호호 태양광 착공에 앞서 사업의 경제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방안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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