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코로나19 속 공장증설에도 '풀 가동'
상반기 생산량 5601억8800개로 작년 반기 대비 31.3% 증가
500대기업 > 전자 | 2020-09-19 07:00:02

올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공장이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100% 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의 상반기 공장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경우 생산능력 5601억8800개 중 5601억8800개를 생산해 가동률 10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가동률은 2년 연속 100%다. 생산량이 작년 반기 4267억2100만 대에서 31.3% 증가 했음에도 풀가동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반도체 부문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비대면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서버 및 PC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늘어난 생산량을 수요가 받쳐줌으로써 2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5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시설 투자 등 유형자산 취득에만 13조 원(개별 기준)을 투자했다. 전체 투자액(14조2378억 원)의 91.3%에 해당하는 것으로, 작년 같은 기간 투자액보다 7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 2월에는 화성사업장에 초미세 극자외선(EUV) 전용 'V1 라인'을 본격 가동했고 평택 캠퍼스에도 처음으로 EUV 파운드리 라인을 신설하며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단일 기업 기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인 평택캠퍼스에는 P1과 P2에 이어 세 번째 생산라인인 'P3' 구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괸계자는 "삼성전자가 자체 메모리 생산 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사업을 육성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로 인한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회복세 전망 하에 탄력적인 제품 믹스와 투자 운영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첨단공정 리더십 제고와 극자외선(EUV) 도입 가속화 등 기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고화소 센서와 5G 시스템온칩(SoC) 등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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