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윤리경영은 낙제점...청렴도도 3등급
외부청렴도 2단계 하락…대책 마련 부심
정책/공기업 > 공기업 | 2020-10-21 07:00:05

인천항만공사(이하 공사)가 청렴도와 윤리경영 등 경영평가 지표 하락으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보다 한 단계 하락한 3등급,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윤리경영은 네 단계 하락한 D+로 낙제점을 받았다.
2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공사는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서 종합청렴도 3등급(보통)을 기록했다. 2등급(우수)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등급이 한 단계 하락한 것이다.
이는 종합청렴도 평가요소인 내·외부청렴도 점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공사의 외부청렴도 등급은 2018년 2등급(우수)에서 지난해 4등급(미흡)으로 크게 떨어졌다. 내부청렴도의 경우 전년과 동일한 3등급을 유지했지만 점수는 0.07점 감소했다.
종합청렴도는 내·외부청렴도 측정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신뢰도 저해행위 2개 분야의 감점을 반영해 산출된다. 외부청렴도는 임대와 용역계약 등을 통해 인천항만공사와 업무 관계를 맺은 민원인의 설문 응답으로 측정되고, 내부청렴도는 공사 내부 직원들의 평가로 이뤄진다.
청렴도 하락은 경영 평가 결과에도 악영향을 줬다. 공사는 기획재정부의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윤리경영 세부지표에서 미흡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 1년 사이 윤리경영 평가등급이 낙제점 수준으로 추락했다. 권익위의 청렴도 측정결과는 공공기관 윤리경영 평가 부문에 연계돼 반영된다.
이에 공사가 윤리경영 확립을 목표로 청렴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재부는 경영평가에서 공사의 종합청렴도 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공사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외부 청렴도 개선의 일환으로 청렴 해피콜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이 제도는 공사와 계약을 맺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사로부터 부당한 지시나 대우를 받았는지 직접 조사, 관리 감독하는 제도다.
내부청렴도 개선 차원에서 '존경받는 리더 10계명 캠페인'도 진행한다.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바른 리더상을 수립하고, 부당 업무지시 근절 등을 통해 공정한 사내 문화를 안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공사 한 관계자는 "청렴도 등급이 하락하면서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반성을 했고, 개선책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평가 윤리경영 지표등급은 A+, A0, B+, B0, C, D+, D0, E+, E0 총 9개로 나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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