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미래 기술 확보 주력…R&D 비중 5% 넘었다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용 444억 원으로 작년의 2배 넘어…원천기술 연구하는 미래기술연구소도 개소
500대기업 > 자동차 | 2020-11-13 07:00:05

넥센타이어가 미래자동차 시장을 대비한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들어 투입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매출의 5%를 넘어섰다.
13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으로 444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00억 원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매출 대비 5%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근 5년간 3% 초중반대였던 연구개발 비중은 지난해 연간 4.6%로 치솟았고 올해 5%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투입 비용 역시 △2016년 599억 원 △2017년 626억 원 △2018년 701억 원 △2019년 926억 원으로 증가 추세이며, 지난해에는 900억 원을 돌파했다.
넥센타이어는 총 2000억 원을 투자해 서울 마곡 산업단지에 연면적 5만7171㎡ 규모로 지은 중앙연구소 '더 넥센 유니버시티'를 지난해 오픈 한 것이 연구개발비용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마곡의 중앙연구소는 △OE/RE 제품 설계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술과 가상 타이어 기법 연구를 통해 최적의 성능을 예측, 구현하는 연구개발센터 △타이어와 차량 매칭에 대한 성능을 연구, 평가하는 성능연구센터 △고무 및 다양한 재료 소재의 나노 영역과 매크로 영역에 대한 분석, 연구를 수행하는 재료연구센터 등 다양한 연구시설을 갖춰 차세대 기술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센타이어는 중앙연구소를 연구개발 선진화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의 양산과 창녕기술연구소, 독일 유럽기술연구소, 체코기술연구소, 미국기술연구소, 중국기술연구소 등을 통합 관리하는 연구개발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중앙연구소 건립 전에는 유럽과 미국 R&D 센터를 신축 확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앙연구소 내 재료연구 및 개발 등 선행연구를 전담하는 미래기술연구소를 새로 조직했다. 미래 원천기술 확보를 한층 강화하기 위함이다.
지난 7월에는 타이어업계 글로벌 1위인 브릿지스톤에서 근무한 모리타 코이치를 미래기술연구소장(비즈니스그룹장·BG장)으로 임명했다. 코이치 신임 BG장은 브릿지스톤에서 30년간 근무하며 타이어 재료개발부 유닛 리더, 연구1부장, 중앙연구소장, 이노베이션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브릿지스톤 근무 시절 '변성 폴리머를 이용한 재료 나노 기술 제어 및 타이어 개발' 등의 연구를 통해 일본 '문무과학대신 표창 과학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마곡 중앙연구소 개소와 유럽 및 미국 연구소 확장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미래기술연구소 개소 역시 친환경차 타이어 등 향후 미래차 시장을 주도할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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