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MD 크림 인증 획득…시장 진출 전망
수익성 높은 병의원 납품 의료기기 크림
500대기업 > 생활산업 | 2020-12-15 07:00:09
한국콜마가 최근 의료기기 엠디(MD) 크림 인증을 처음으로 받았다. MD크림은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등 높은 피부 보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로 처방되며 일반 화장품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국콜마가 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인 MD크림의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콜마가 MD크림의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MD크림은 화상, 건조 피부 등 피부장벽이 파괴된 부위의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창상피복재다. 외형은 화장품 크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료기기기 때문에 보통 병의원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실비 보험 적용도 가능하다.
MD크림은 주로 화장품 기업 계열사에서 시장에 공급해 왔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 에스트라(제품명 아토베리어), 잇츠한불 계열사 네오팜(제품명 제로이드) 등이 시장 점유율 상위사다.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최상위 기업이지만 MD크림은 제조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계열사인 콜마파마가 올해 초 처음으로 MD크림 시장에 진출했다. 콜마파마는 최근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콜마파마는 제조한 MD크림을 한국콜마 계열사인 HK이노엔(옛 씨제이헬스케어)에 공급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올해 6월 더마(Derma) 화장품 브랜드 ‘클레더마(Klederma)'를 출범시킨 바 있다. 신수종 사업으로 화장품을 꼽고 피부과를 공략하기로 했다.
한국콜마는 오랜 기간 화장품을 제조해왔기 때문에 MD크림 제조 시에도 이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 화장품 기업 외 여러 제약사도 MD크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올해 자회사 HK이노엔 외에 휴온스, 동아제약, 메디톡스 등이 MD크림 시장에 진출했다. 직접 MD크림을 제조하진 않고 OEM으로 공급받아 유통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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