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흔들리는 넥센타이어...이자 지급 여력 없다
3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 0.64...셧다운·시장 침체로 해외법인 휘청
500대기업 > 자동차 | 2020-12-17 07:00: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넥센타이어가 이자 지급 여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의 3분기 이자보상배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넥센타이어의 이자보상배율은 0.6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수입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크면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에서 이자를 지불해도 돈이 남는다는 얘기다. 1미만인 경우는 영업이익을 통해 금융비용 납부가 어려운 상황임을 뜻한다. 이 경우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판단될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고전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 1조2411억원, 영업이익 87억원, 당기순손실 1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 영업이익은 94.7% 감소했다.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의 경영실적이 급감한 주 원인은 해외법인의 하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톱10기업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로 해외법인에 공을 들였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넥센타이어의 해외법인은 총 12곳으로 체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상하이, 칭다오, 홍콩,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세계로 뻗어나가 있다. 이 중 핵심인 체코법인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다. 체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정책을 펼치면서 현지 공장 가동률이 약 60% 수준까지 떨어졌다.
넥센타이어 체코법인은 올해 3분기 220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당기순손실이 474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법인은 3638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홍콩, 상하이, 독일, 프랑스, 일본법인 등이 순손실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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