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회사 정체성 '천연물' 소재 개발 박차
천연물융합R&D본부 발족…바이오의약품엔 펀드 조성 투자
생강발효 소재, 개별인정형 원료 획득 추진
500대기업 > 제약∙바이오 | 2021-01-14 07:00:10
광동제약이 자체 천연물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료 개발을 통해 건강음료를 출시하고 나아가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 획득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생강발효물을 활용한 체중조절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이 소재를 통해 기존 기능성 음료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신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광동제약의 생강 활용 음료로 ‘광동 생강쌍화’ 등이 있다.
또 이 회사는 생강발효물의 체중조절 기능성을 인정받아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 획득을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2019년 기준 약 30억원대로,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회사 매출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천연물이란 자연계에서 얻어지는 식물, 동물, 광물 및 미생물과 이들의 대사산·물을 일컫는다.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한약과 한약제제가 천연물을 활용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1963년 ‘한방의 과학화’를 창업 이념으로 설립됐다. 대표 일반의약품(OTC)으로 우황청심원, 쌍화탕 등이 있다. 천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광동제약은 천연물 신약 KD101(비만치료제), KD501(치매치료제) 등의 개발에도 돌입한 바 있다. 이 중 KD101은 지난해 임상 2상을 종료했으며 KD501은 제품개발이 보류됐다. KD501의 경우 특허권도 2017년 경 개인에게 양도됐다.
하지만 광동제약은 천연물 소재 개발 의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광동제약은 천연물 기반 대표 브랜드의 고유 자산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천연물 소재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를 발족했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 측은 해당 본부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아우르는 천연물 통합 연구개발과 표준 정립·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천연물 관리체계 고도화를 이끌어 낼 방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는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정체성과 직결된 천연물에 대한 연구개발(R&D)은 회사가 주도하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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