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앱마켓' 전략 택한 위메이드...흑자전환 이룰까
위메이드, 작년 3Q까지 2분기 연속 손실...4Q도 적자 예상
미르4, 4대 앱마켓 동시출시 주목...원스토어 성장 효과 기대
500대기업 > 게임∙인터넷 | 2021-01-14 07:00:15

위메이드가 야심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4‘를 앞세워 사업반등을 노리고 있다. 다른 게임사와 달리 미르4를 4대 앱마켓에 동시 출시하는 전략이 성과를 거둬 올해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4일 앱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미르4의 매출 순위는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14위, 원스토어·갤럭시스토어 1위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4일 출시 후 구글 플레이 7위, 앱스토어 4위로 최고 매출 순위를 기록한 뒤 10위권 밖으로 내려왔다. 원스토어과 갤럭시스토어에서는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르4는 위메이드의 대표 IP(지적재산권) '미르의 전설2'를 잇는 후속작이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동양풍의 연출, 강화된 PvP(이용자간 대결) 콘텐츠 등이 특징이다. 위메이드가 오랜 개발 끝에 내놓은 야심작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미르4 출시 전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11월 19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0'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르4 출시는 위메이드를 명실상부한 한국 게임사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면서 "순위로는 당연히 모바일 게임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르4가 출시된 지 두달이 되어가면서 위메이드가 영업손익 적자를 개선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작년 3분기 신작 게임 출시를 위한 광고선전비의 증가로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 2개 분기 연속 적자 상태다. 전년 동기 2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고 전분기 영업손실 33억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에 위메이드는 미르4 출시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섰다. 미르4 출시 전 이병헌, 서예지 등 유명배우를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사전 마케팅에 만전을 기했다. 또 올해 미르M을 선보이고 이어 내년 미르W출시를 계획해 미르IP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 미르4를 대만과 중국에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작년 4분기까지 흑자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미르4 마케팅 비용이 대거 지출됐기 때문이다. 실제 하이투자증권은 위메이드의 작년 4분기 매출 410억원, 영업손실을 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미르4가 출시 후 앱 마켓에서 당초 예상 대비 10위권 밖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두고 예상 대비 성과가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미르4는 타 게임사들과 달리 4대 앱 마켓에 매출이 분산돼 구글플레이로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미르4의 예상 일 평균 매출액을 4억원으로 추정해보면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 내 성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위메이드는 원스토어 매출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미르4가 출시 후 원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지속 유지하고 있고, 원스토어는 올해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이 때문이다. 모바일 MMORPG 대작 입점도 아직 없어 이에 따른 미르4의 매출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미르4가 앞으로도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올 1분기부터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는 미르4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장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신규 서버 '몽촌 월드'를 오픈했고 지난 13일 파티 시스템 개편도 실시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4 PC판 결제가 원스토어에서 결제되기 때문에 원스토어 매출 비중이 꽤 크다"며 "다른 게임들과 달리 4개 앱 마켓 매출에 골고루 분산돼있기 때문에, 수치적으로 성과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성과가 좋다고 보고 있다. 최근 원스토어의 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기대요인"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Copyright @CEO LAB.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