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유니콘기업 중 성과 두각…영업익 ‘1위’-매출 '2위'

시간 입력 2020-03-25 07:00:06 시간 수정 2020-03-25 0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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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대표 김효섭)이 2017년 적자였던 유니콘 및 예비유니콘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다음해 ‘흑자전환’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영업이익도 3002억 원을 기록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유니콘기업 및 예비 유니콘기업 38곳 중 고용과 실적을 공시하는 2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2017년 크래프톤은 40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다음해인 2018년 300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영업이익 적자를 낸 기업은 크래프톤을 포함해 총 10곳이다. 이 중 2018년 흑자전환을 이뤄낸 회사는 크래프톤이 유일하다.

적자가 줄어든 위메프를 제외하고 △피피비스튜디오스 △피엔에이치테크 △리디 △오티디코퍼레이션 △야놀자 △컬리 △비바리퍼블리카 △쿠팡 등 총 8곳은 모두 영업손실이 오히려 증가했다. 또 △옐로모바일 △디에스글로벌 △네오랩컨버전스 등 총 3곳은 2018년 적자전환됐다.



크래프톤은 2018년 자회사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흥행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서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이 해 회사의 매출은 1조1200억 원, 영업이익은 3002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조사대상 21개 기업 중에서 매출은 쿠팡 다음으로 2위에, 영업이익은 1위에 올랐다.

반면 이 회사는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은 줄여나갔다. 매출에서 광고선전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14%에서 2018년 6.1%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조사대상 21개 기업의 평균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보다는 높은 수치다. 21개 사의 매출에서 광고선전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4.1%, 2018년 5.1%로 집계됐다. 사실상 크래프톤이 다른 유니콘 기업보다 많은 돈을 광고선전비에 쏟아 붓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크래프톤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6925억 원, 영업이익 159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9111억 원, 영업이익 3018억 원에 비해 각각 24%, 47%씩 감소했다. 아직 4분기 실적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해 성장폭이 워낙 커 그 수준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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