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매출 절반이 광고비로 유니콘 기업 평균 '5배'...영업손실도 증가

시간 입력 2020-03-26 07:00:04 시간 수정 2020-03-27 08: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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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O2O 기업 야놀자(대표 이수진)의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이 유니콘 및 예비 유니콘 기업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영업손실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유니콘기업 및 예비 유니콘기업 38곳 중 고용과 실적을 공시하는 2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야놀자의 2017년과 2018년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은 각각 52.3%, 28.6%로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실적 발표를 공개하는 21개 기업의 평균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은 △2017년 4.1% △2018년 5.1%로 집계됐다. 야놀자의 광고선전비 비중이 평균보다 12.7배, 5.6배 높은 것이다.

이 회사의 광고선전비 비중이 유독 높은 이유는 ‘여기어때’와의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여기어때의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도 2017년 36.8%에서 2018년 50%로 늘어났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마케팅에 쏟아 붓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야놀자는 4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이 회사의 영업손실 추이를 보면 △2015년 75억6200만 원 △2016년 60억5000만 원 △2017년 116억1600만 원 △2018년 153억5600만 원으로 2015년에 비해 2018년 영업적자가 2.2배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야놀자의 2018년 매출은 738억8400만 원으로 2015년 298억9900만 원에 비해 약 2.5배 증가했다. 2016년과 2017년 매출은 각각 337억900만 원, 545억2700만 원으로 매해 1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까지 총 9곳의 회사를 인수하며 매출이 늘어나는 등 외형적 성장을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지나친 광고선전비 지출로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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