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배터리 개선한 볼트 EUV 확보…내년 출시

시간 입력 2021-11-30 07:00:05 시간 수정 2021-11-29 17: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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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고객 관련 리콜 조치 우선 시행
보조금 확정되는 내년 2월 전후 출시 예상

한국GM(사장 카허 카젬)이 브랜드 첫 번째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볼트 EUV의 일부 물량을 확보했지만, 연내 출시는 사실상 어려운 분위기다. 글로벌 본사인 GM이 '고객 안전 최우선'이라는 방침을 내걸고 있어 당분간 기존 고객의 배터리 리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개선된 배터리가 탑재된 볼트 EUV·EV 부분변경 모델의 물량 일부를 확보했다.

앞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 12일 인천 부평 소재 GM 한국 디자인 센터에서 열린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개선된 배터리가 미국에서 출항했고, 2주 뒤부터 순차적으로 기존 고객에게 신규 배터리가 공급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평택항에 도착한 선박에는 리콜용 신규 배터리뿐 아니라 개선된 배터리가 탑재된 볼트 EUV 등도 함께 실렸다.

여기에 최근까지 한국GM이 볼트 EUV와 EV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출시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연내 소량 출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도 했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15일자로 볼트 EUV와 EV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배출가스 재인증을 마무리했다.

한국GM이 국내 판매할 예정인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과 볼트 EUV.<사진제공=한국GM>

하지만 볼트 EUV와 EV 부분변경 모델의 연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평택 PDI 공간 및 관련 인력 부족 등으로 차량을 배에서 내리지도 못했다"며 "내부적으로도 내년 출시로 가닥이 잡힌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GM이 신차 출시보다 기존 고객들을 위한 배터리 교체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도 최근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존 고객 케어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영업현장에서도 올해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쉐보레 대리점 한 관계자는 "리콜 발표가 나올 때부터 올해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위기였다"며 "빨라야 12월, 늦어도 내년 초에는 기존 계약 고객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동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기로 한 볼트 EUV와 EV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 8월 국내 출시 예정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본사인 GM의 배터리 전량 리콜 결정으로 출시 계획이 잠정 중단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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