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건설부문 실적 성장…'빌리브'가 이끌었다

시간 입력 2021-12-01 07:00:10 시간 수정 2021-12-01 07:33:5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건설부문 3분기 누적 영업익 443억…최근 5년간 가장 높아
2018년 론칭한 주거 브랜드 '빌리브' 영향…실적 성장 돌입

신세계건설(대표 윤명규)이 주거 브랜드 '빌리브'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업시설 매출은 줄었지만 빌리브 공급을 늘린 결과 영업이익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 건설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59억원보다 71.2%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과 비교해도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회사의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2018년 297억원 △2019년 305억원 △2020년 336억원이다.

영업이익 증가는 2018년 출시한 빌리브의 영향이 컸다. 신세계건설의 건설부문은 △신세계 백화점·이마트·스타필드 등 대형판매시설 중심의 상업시설과 △주거브랜드 빌리브 등 주거시설로 나뉘어진다. 최근 상업시설 매출이 줄었지만 주거시설이 이를 메우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상업시설 매출은 2019년 7355억원(72.3%)에 달했으나 2020년 5637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148억원이다.

반면 주거시설 매출은 2019년 1784억원에서 지난해 282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주거시설 누적 매출도 311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뛰어 넘었다. 전체 매출에서 주거시설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7.6%, 2020년 29.5%에 이어 올해는 34.5%까지 올랐다.

신세계건설은 창립 이후 유통상업시설 시공을 중심으로 성장을 했다. 150개 이상의 신세계백화점 및 이마트를 시공했으며, 스타필드·프리미엄 아울렛 등을 통해서도 경쟁력을 축적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주택시장에서 경쟁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신세계건설은 빌리브를 선보이면서 수주를 본격화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상품 특화에 주력한 결과 빌리브는 공급 때마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9월 진행된 경기 이천시 안흥동 270번지 일원의 '빌리브 어바인시티' 청약은 2개 블록 모두 1순위에서 완료됐다. 1블록은 159가구 모집에 2108명이 몰리며 평균 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블록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159가구 모집에 1839건이 접수돼, 평균 11.6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이는 최근 5년간 이천시에 공급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빌리브 하남' <사진제공=신세계건설>

1800억원 규모의 '빌리브하남'는 올해 입주를 완료했다.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735번지 지하 2층~지상 10층의 오피스텔 344실과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됐다. 이마트 하남점 바로 옆 부지에 위치하며 스타필드 하남도 차량 5분 내외 거리에 있는 등 신세계 브랜드 마케팅으로 주택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올해도 △4월 이천 안흥동 270 주상복합(빌리브 어바인시티 1블록), 4월 이천 안흥동 272-6 주상복합(빌리브 어바인시티 2블록) △6월 부산 명지지구 아파텔 신축공사(2,5블록) △7월 대전 선화동 주상복합(빌리브 루크원)을 수주하며 일감을 늘리고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회사는 그동안 백화점·할인점·아울렛몰 등 다양한 판매시설 및 복합다중시설의 신축과 리모델링 수행 경험을 쌓아 왔다"면서 "그룹 공사 수행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외부공사와 주택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빌리브를 출시한 이후 빌리브울산을 시작으로 빌리브스카이(대구), 빌리브센트로(부산),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서울), 빌리브트레비체(광주) 등 전국에서 주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