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전환’, 그랜저·니로 하이브리드 ‘쌍끌이’

시간 입력 2022-08-13 07:00:01 시간 수정 2022-08-12 06: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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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니로 하이브리드 인기 지속…신차 효과 기대
아이오닉6·EV6 GT 출시 앞둬…‘전동화 전환’ 가속

현대차가 지난 5월 국내 출시한 그랜저의 연식변경 모델 ‘2023 그랜저’.<사진제공=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니로 하이브리드가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전환’을 이끌고 있다.

13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니로 하이브리드의 합산 누적 판매량은 31만322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현대차·기아 전체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102만3484대)의 30.3%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간판 모델인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013년 출시 이후 18만3837대가 팔리며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4년 연속 연간 판매량이 2만대를 돌파했다. 2018년 2만4568대, 2019년 2만9708대, 2020년 3만8989대, 2021년 2만6977대다. 올해 하반기 완전변경을 거친 7세대 그랜저가 출시되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누적 판매량은 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친환경 전용 SUV인 니로 하이브리드는 201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12만6485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올해 1월 출시된 완전변경 모델인 2세대 니로 하이브리드의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어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9만8323대),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8만5809대), K7·K8 하이브리드(7만3845대)가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니로 하이브리드의 뒤를 이었다.

수소전기차 넥쏘도 2018년 출시 이후 2만4667대가 판매되며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넥쏘는 2018년 727대가 팔린 데 이어 2019년 4194대, 2020년 5786대, 2021년 8502대를 기록하며 매년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 누적 5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현대차가 오는 9월 국내 출시할 예정인 첫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의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1년 3개월 만에 4만876대가 팔렸다. 같은 플랫폼이 적용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누적 판매량은 2만6230대, 제네시스 GV60은 512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첫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는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를 올해 안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이자 대형 전기 SUV인 EV9을 출시해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안에 E-GMP를 기반으로 한 전용 전기차의 국내 판매 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지난달 누적 102만3484대를 기록하며 100만대를 처음 넘어섰다. 2009년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지 13년 만이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가 55만6854대(하이브리드차 38만8344대·전기차 14만3636대·수소전기차 2만4874대), 기아가 46만6630대(하이브리드차 38만530대·전기차 8만6100대)를 각각 판매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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