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임직원 “수사와 경영은 별개…운항 허가해달라”

시간 입력 2022-08-19 16:11:13 시간 수정 2022-08-19 1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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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대표단·조종사 노동조합 호소문 발표
“수사와 회사 경영은 분리돼야…AOC 발급 요청”

국토교통부가 이스타항공의 회계자료 허위 제출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한 지난 7월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사무실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경찰 수사와 별개로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스타항공 근로자 대표단과 조종사 노동조합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근로자 대표단은 “이스타항공은 인수와 회생 과정을 통해 기적처럼 다시 일어섰지만, 항공기 운항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AOC 발급을 앞두고 모든 절차가 중단됐다”며 “근로자들은 또 다시 끝이 안 보이는 어둠 속에 남겨진 게 아닐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타항공의 허위자료 제출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면 회사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대로 AOC 발급이 중단되면 이스타항공은 다시 한 번 파산의 위기를 맞고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대표단은 “AOC 발급으로 영업을 시작하고 매출이 발생해야 근로자들이 살아갈 수 있다”며 “급여를 반납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500여명의 직원, 돌아와야 할 1000여명의 동료들이 있고 협력사 직원까지 2000명 넘는 근로자의 생계가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조종사 노조는 “사업면허 변경 과정에서 발견된 재무상의 문제로 이스타항공의 재운항은 기약 없이 연기됐다”며 “수사와 회사의 경영은 분리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이스타항공은 3000가지가 넘는 국토부의 AOC 검사 항목을 모두 통과했고 자본잠식은 AOC 발급과 무관하다”며 “경찰 수사와 별개로 이스타항공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속히 AOC를 발급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이 변경면허 신청 및 발급 과정에서 회계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로 인해 이스타항공의 AOC 발급 절차도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유급 휴업 및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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