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8GHz 상용화 준비 돌입...감가상각비 부담 가중

시간 입력 2020-11-16 07:00:01 시간 수정 2020-11-17 07: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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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GHz 주파수, 5G B2B 중심으로 이르면 내년 상용화 예상
미뤄졌던 감가상각비용도 대폭 늘며 투자 부담 가중


이동통신 3사가 그동안 미뤄졌던 5G(5세대 이동통신)용 28GHz 대역의 상용화를 이르면 내년께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감가상각비 규모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통사들이 28GHz 투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감가상각비, 주파수 할당 대가 등까지 더해지면서 5G 투자 여력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28GHz 주파수 대역이 5G B2C인 스마트폰 상용화용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B2B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이통사별 주파수 이용권 감가상각비용도 2000억 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통신사는 서비스 상용화 이후부터 주파수 이용권을 상각하는데, 28GHz 대역은 약 2년간 상용화가 지연되면서 상각을 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2018년 이통3사는 3.5GHz 주파수 이용권과 28GHz 주파수는 800Mhz 대역폭의 이용권을 각각 8095억 원, 2072억 원에 취득해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28GHz 대역은 고주파 대역으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구현과 활성화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분류된다. 하지만 전파 도달 범위가 짧아 망 구축이 훨씬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들어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다.

이통3사의 주파수이용권 상각비용이 포함되는 무형자산 상각금액은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총 832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SK텔레콤은 4180억 원으로 가장 컸고 이 중 주파수이용권에 2610억 원을 지출했다. 이어 KT 2697억 원, LG유플러스 1444억 원 등 순이다.

현재 이통3사는 800MHz, 1.8GHz , 2.6GHz , 2.1GHz, 3.5GHz 주파수에 대해 감가상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3개의 주파수가 내년 만료되지만 재할당 산정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28GHz 대역을 상용화한다고 하면 감가상각비 증가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주파수 할당 대가 납부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이통사는 28GHz 대역 주파수 할당금액 4분의 1을 2018년 11월 납부했고 계약기간 동안 매년 3월에 잔여금액을 나눠 지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8GHz 대역이 5G B2C인 스마트폰 서비스의 경우 현실적으로 상용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들은 5G B2B 서비스를 우선으로 28GHz 상용화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 주파수 재할당과 함께 사용연한을 늘려주면 부담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28GHz는 특성상 B2B 활용이 적합해 비즈니스 모델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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