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리모델링' 이끄는 공공기관, 그린뉴딜 정책이행 속도낸다

시간 입력 2021-02-22 07:00:04 시간 수정 2021-02-23 07: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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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향후 2년 공공 임대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약 1조2000억원 투입
국토안전관리원,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사업 위한 지역거점 플랫폼 지원

그린 리모델링 사업 소개.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그린 리모델링 사업 소개.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안전관리원을 주축으로 한 공공부문의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가 한국판 뉴딜 정책이 본격 추진되는 첫해인 만큼 그린뉴딜 이행에 속도를 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린 리모델링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노후 건축물을 녹색건축물로 전환해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끌어올리는 사업으로,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다.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크게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어린이집, 보건소 등의 공공건축물과 LH 소유의 공공 임대주택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H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약 1조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노후 공공임대주택 4만5000호의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LH는 내달 중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공사 설계 발주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소형 면적 주택(26㎡) 2가구 사이의 벽을 철거해 면적이 넓은 1가구 주택(52㎡)으로 통합하는 세대통합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된다. 고성능 단열재와 고효율 LED 조명, 복합 환기 시스템 등을 적용해 노후 영구임대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국토안전관리원은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을 대상으로 예산 교부 등의 지원 및 제반 관리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달에는 6개 기관(강원대·경북대·공주대·성균관대·중앙대·국제기후환경센터)이 참여하는 지역거점 플랫폼과 공식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역거점 플랫폼은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성됐다. 각 기관은 관할 지역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공사 전후를 비교해 에너지 효율 및 성능 분석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공공기관이 그린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에 나선 이유는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판 뉴딜 정책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작년 7월 오는 2025년까지 그린 리모델링 사업에 총 5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LH 공공 임대주택 리모델링 사업 추진 계획.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올해 LH 공공 임대주택 리모델링 사업 추진 계획.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이 같은 계획은 올해 배정된 사업 예산을 통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올해 기준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사업에는 총 3400억원의 예산(국비 2276억원 포함)이 배정됐다. LH의 세대통합·단일세대 공공 임대주택 리모델링 사업 예산은 5500억원이다.

이에 올해 공공기관의 그린뉴딜 정책 이행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LH는 공공 임대주택은 물론 공공 건축물 리모델링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에서 공공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려면 LH의 사업선정위원회를 통해 사업제안의 타당성을 검증받은 뒤 국비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공공임대 그린 리모델링은 사업 중 세대통합·단일세대 리모델링 외에도 매입임대, 노후주택 시설개선 등이 별도 사업으로 추진된다"며 "향후 2년 간 약 1조2000억원의 사업 예산을 토대로 공공임대 아파트의 시설개선 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는 "지역거점 플랫폼 운영기관으로서 권역별 대학교, 연구기관의 사업 추진 지원 역할을 중점 수행할 예정"이라면서 "대학생 기자단 운영 등을 통해 그린 리모델링 사업 홍보 활동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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