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할인점 봄바람 타고 '훈풍'…강희석號 이마트 1분기 기대감↑

시간 입력 2021-04-15 07:00:06 시간 수정 2021-04-15 07: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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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점포 9개 1분기 매출 38.5% 증가
올해 10여개 점포 리뉴얼 계획

수익성을 따져 투자하는 신중 전략 속에서도 기존점에는 아끼지 않은 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경영 전략이 빛을 봤다. 1분기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리뉴얼 점포 매출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월계 등 9개 할인점을 리뉴얼했다. 이 점포들은 올해 1~3월 매출이 전년 대비 38.5% 증가했다.

올해 1~3월 할인점 기존점 매출은 7.9% 신장했다. 최근 5년간 1분기 기존점 매출이 줄곧 역신장을 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고무적이다.

올 1분기 이마트의 할인점 총매출은 3조39억원이다. 작년 보다 8% 증가했다. 이마트 측은 작년 10여개 점포를 재정비하고, 대형마트 강점인 '그로서리' 경쟁력을 보강한 결과로 해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리뉴얼한 점포들이 기존점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말 이마트 사상 첫 외부 출신 CEO 강희석 대표가 경영을 맡은 후 투자 전략부터 확 바꿨다. '투자자본수익률(ROI)'을 핵심 지표로 내세워 투자 전 수익성부터 철저하게 검증했다. 실제, 작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자회사 지원에 쓰인 비용을 제외한 순수 투자금은 약 5000억원으로 관측된다.

강 대표는 2020년 경영계획을 짜면서 다른 비용은 아껴도 기존점에는 과감하게 재투자하겠다 공언했다. 월계점을 시작으로 하반기 8개 점포가 순차적으로 새 옷을 입었다.
월계점. 사진=이마트
월계점. 사진=이마트

실제, 월계점은 1~2인 가구 소비 성향에 맞춰 델리 매장이나 반찬 판매하는 매장에 신경쓰는 한편, 신선식품 코너는 체험형 매장으로 개편했다. 개점 이후 19년 만에 새단장한 칠성점은 고객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꾸몄다.

'체험', '정보제공' 등 오프라인 매장만 할 수 있는 강점을 살려 매장 혁신을 시도하자 고객도 다시 매장을 찾았다.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기존점에 재투자하겠다는 전략은 올해도 유효하다. 강 대표는 올해 기존점에 2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으나, 올해 10여개 점포를 리뉴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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