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부채비율 500% 넘어 ‘업종 투 톱’

시간 입력 2021-04-27 07:00:12 시간 수정 2021-04-27 07: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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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비율 효성첨단소재 413.2%, 효성화학 156%로 높아

효성첨단소재(대표 황정모)와 효성화학(대표 이건종)이 석유화학업종 기업 중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4월 16일까지 2020년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366개 기업의 부채 및 유동부채를 전수조사한 결과, 석유화학업종 내 41개 기업의 지난해 합산 부채는 1조4743억원으로 전년 1조3848억원 대비 6.5%(895억원) 증가했다.

석유화학업종의 지난해 평균 부채비율은 115.9%로 1년 전보다 8.5%포인트 높아졌다.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석유화학업종의 부채비율 증가폭은 운송(13.9%포인트↑), 자동차·부품(12.8%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석유화학업종 가운데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이 500% 이상의 부채비율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우선 효성첨단소재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523.6%, 효성화학은 500.8%를 각각 기록했다.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지난해 부채가 1조9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0.7%포인트 낮아진 가운데서도 업종 내에선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효성화학의 지난해 부채는 2조150억원으로 25.2%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47%포인트 상승하며 효성첨단소재에 이어 500%대 부채비율을 보였다.

우선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신소재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면서 부채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효성첨단소재가 이 분야 투자를 본격화하기 전인 2018년 부채비율은 400%대였다.

효성화학도 2018년과 2019년 부채비율이 300%대였지만 지난해 큰 폭으로 확대했다.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 수지,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기업으로 지난해 시황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타격을 입으며 당기순익이 적자 전환했다.

양사 모두 높은 부채비율과 함께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비율도 확대되며 단기 금융 상환 부담이 커졌다. 효성첨단소재의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비율은 413.2%, 효성화학은 156%로 전년 대비 각각 33.3%포인트, 61.1%포인트 높아졌다.

효성첨단소재 유동부채는 1조5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전체 부채 가운데 78.9%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화학의 유동부채는 6275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31.1%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년 대비로는 45.5%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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