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가치 성장’ 목표 ESG 위원회 설치 ‘속속’

시간 입력 2021-05-09 07:00:02 시간 수정 2021-05-10 0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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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부터 안전·사회적 책임·주주가치·지배구조 정책 추진

석유화학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ESG 위원회를 중심으로 환경과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주주가치, 지배구조 관련 등 중·장기적인 정책을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ESG 경영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철강과 함께 대표적인 탄소 배출 산업으로 꼽히는 석유화학업계의 ESG 경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과 석유화학 연료의 재활용 등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ESG 경영을 지휘할 조직을 신설해 체계적인 정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

우선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은 지난달 29일 이사회 내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담당해 온 투명경영위원회를 확대 개편,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환경보호, 사회적 안전망 등에 대한 고객과 사회, 주주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효성의 ESG경영위는 △특수관계인 간 거래 심의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경영사항 의결 △ESG 관련 정책 수립 △ESG 정책에 따른 리스크 전략 수립 △환경·안전·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투자 및 활동 계획 심의 등을 맡는다.

효성그룹은 지주사와 별도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주요 계열사도 대표이사 직속의 ESG경영위를 상반기 중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환경보호와 투명한 경영을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도 지난달 28일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관한 ESG 경영을 강화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ESG 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그중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한다.

LG화학은 "위원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고 거래 공정성과 회사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준 대표가 SK그룹이 작년 말 신설한 환경사업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아 그룹 친환경 사업의 선봉에 섰다. 김준 대표는 SK이노의 친환경 사업 정책인 ‘그린밸런스 2030’ 성과를 바탕으로 환경사업위원장으로서 그룹 ESG 경영의 환경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롯데그룹과 한화그룹 역시 SK와 마찬가지로 그룹 차원의 ESG 위원회를 두고 있다. 롯데는 지난 3월부터 롯데면세점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이를 뒷받침할 전담조직으로 전 계열사에 ESG경영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지난 3월 지주사 ㈜한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해 ESG 관련 제반 현황과 추진 실적을 점검하도록 했다. 또 주요 보직 팀장들이 참여하는 ESG 협의체를 실무 조직으로 신설, 위원회의 실질적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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