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기업 절반이 경영지표 '마이너스'

시간 입력 2021-05-07 07:00:16 시간 수정 2021-05-07 07: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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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공사 영업손실률 262.4%로 가장 높아
'코로나 직격탄' 강원랜드·GKL도 영업이익률 마이너스 전환


지난해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절반이 영업손실을 내며 경영실적이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6곳의 '2016년~2020년 재무현황 및 실적'을 조사한 결과, 작년 기준 공기업 17곳이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가장 컸던 공기업은 한국광물자원공사였다. 공사의 영업손실 규모는 2019년 5051억100만원에서 2020년 1조3011억16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률도 93.8%에서 262.4%로 전년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대한석탄공사 역시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경영여건이 크게 나빠졌다. 작년 기준 공사의 영업손실은 931억7200만원으로, 2019년 844억900만원 보다 87억원 이상 늘었다. 영업손실률은 2019년에서 144.3%에서 232.2%로 6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양 기업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물자원공사는 2016년부터 대규모 해외자원개발사업 부실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로 전환됐으며, 대한석탄공사는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해마다 영업 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을 입은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영업이익률도 일제히 마이너스 전환했다. 강원랜드와 GKL은 지난해 각각 90.2%, 48.1%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철도공사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객 급감 여파로 지난해 적자를 냈다. 지난해 인천공항공사는 4228억53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31.2%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8634억2700만원의 영업이익과 45.6%의 영업이익률을 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같은 기간 한국철도공사의 영업손실률도 2019년 1.7%에서 지난해 24.4%로 악화됐다. 지난해 1조3426억8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결과로 풀이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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