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등 SOC 공기업, 부채비율 감축 속도낸다

시간 입력 2021-05-10 07:00:14 시간 수정 2021-05-10 07: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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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지난해 부채비율 233.6%…전년비 20%포인트 이상 감축
철도공사, 수공 등도 부채비율 낮춰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SOC 공기업이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6곳의 2016~2020년 재무현황 및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LH의 부채비율은 233.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54.2%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이다.

LH의 부채비율은 2016년 324.1%, 2017년 306.3%, 2018년 282.9% 등 매년 20%포인트 내외로 줄어왔다. LH는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와의 통합 출범 당시 부채비율이 524%를 넘어,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해오고 있다.

다만 내년에는 부채비율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LH의 '2020~2024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2년 LH의 부채비율 전망치는 260%로 추정된다.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 추진에 따라 LH의 사업비 지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국철도공사의 부채비율도 2019년 257.9%에서 지난해 247.8%로 1년새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5년 전에 288.2%에 비해서는 30.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공사는 2014년 용산역세권 국제 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백지화되면서 부채비율이 400%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정부의 현물출자를 계기로 공사의 부채비율이 일정부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정부는 국토교통부의 교통시설 특별회계상 토지, 건물, 기계장비 등의 철도 운영자산을 공사에 현물출자했다. 이에 따라 공사의 올해 부채비율은 자본 확충 효과로 작년보다 6%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의 부채비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자원공사의 부채비율은 152.5%로, 전년 167.0% 14.5%포인트 줄었다. 공사는 2008년 부채비율이 19.6% 수준이었으나 4대강 사업 추진으로 인해 2012년에는 122.6%까지 올랐다. 공사 역시 재정건전성이 악화되자 부채 관리에 주력해온 상황이다.

특히 이들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은 이유는 주택과 철도 등 공공서비스 인프라 확충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규모 공사채를 발행해 사업비를 조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상 부채비율이 150% 이내로 관리돼야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한편 작년 기준 공기업 36곳의 평균 부채비율은 233.6%로 집계됐다. 2019년 254.2%에 비해서는 20.6%포인트 낮아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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