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등 주요 공기업, 코로나 여파에 500대 기업 순위 줄줄이 하락

시간 입력 2021-05-18 07:00:10 시간 수정 2021-05-18 07: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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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경영악화로 15계단 하락
인천공항공사·마사회도 추락


지난해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기업들의 500대 기업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영실적이 나빠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3만8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는 개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한국철도공사는 500대 기업 가운데 11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0위에 비해 15계단 하락한 것이다.

공사의 500대 기업 순위가 하락한 이유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철도 여객 급감으로 경영지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 공사의 매출액은 4조9586억700만원으로, 전년 6조4013억9500만원에 비해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10배 이상 늘었다. 공사의 영업손실은 2019년 1083억300만원에서 지난해 1조2113억7100만원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마 경기가 중단되면서 수천억원 대의 적자를 낸 마사회는 올해 500대 기업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마사회의 500대 기업 순위는 2019년 87위에서 2020년 435위로 1년새 348계단 추락했다.

지난해 마사회의 매출액은 1조1017억7200만원으로, 전년 7조3937억1000만원에 비해 85% 급감했다. 여기에 작년에는 4603억86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기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203위에서 올해 416위로 213계단 하락했다. 인천공항공사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여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실적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공사의 매출액은 1조1574억4900만원으로, 전년 2조8265억2500만원과 비교했을 때 5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607억3400만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2019년 1조2897억79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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