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공공기관 재택근무 이어진다…1분기에만 10만명대

시간 입력 2021-05-24 07:00:12 시간 수정 2021-05-24 07: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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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공공기관 재택 인원 10만6665명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권고 영향
한전, 9537명으로 재택근무자 가장 많아


올 1분기 기준 공공기관 임직원 10명 중 3명이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공부문의 재택근무가 지속되고 있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 1분기 부설기관 포함 공공기관 369곳의 재택근무 인원은 10만6665명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전체 일반 정규직원 34만8451명 중 31%가 재택근무를 한 것이다.

공공기관의 재택근무자 수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폭 늘었다. 2017년 1031명에 그쳤던 연간 재택근무 인원은 2018년 1146명, 2019년 1408명에서 지난해 16만2618명으로 16만명 이상 급증했다. 올 들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재택근무자수가 1분기에만 1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3만1148명의 3배가 넘는다.

올 1분기 재택근무 인원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로, 9537명이었다. 한전은 올해 전 직원(2만2862명)의 42%가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6681명, 국민건강보험공단 6548명, 국민연금공단 6456명, 근로복지공단 4954명, 한국수력원자력 3288명 순이었다.

올해 작년보다 재택근무자가 증가한 공공기관은 40곳에 달했다. 재택근무 인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전KDN의 경우 2020년 1798명에서 올해 1840명으로 소폭 늘었다. 한국중부발전의 재택근무 인원은 올해 1013명으로, 전년 864명에 비해 17% 증가했다.

이 같은 공공기관의 재택근무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공공부문의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 이상일 때는 공공기관 전체 인원의 3분의 1 이상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3단계로 격상될 시에는 공공기관의 재택근무가 의무화된다.

남은 분기들을 감안하면 올해 공공기관 재택근무 인원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 들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 4월 말에는 공공부문에 한해 특별방역기간이 한시적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1월 '공공부문 특별 방역지침'을 발표했다. 거리두기 2단계 시 전국 공공기관 및 지방 공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및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방역 지침을 위반한 공공부문 산하 직원들은 문책 대상이 될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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