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적자"…강원랜드 자회사, 올해도 수난 이어지나

시간 입력 2021-05-28 07:00:05 시간 수정 2021-05-29 07: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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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추추·엔터테인먼트 설립 이래 적자 지속<br>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3년 청산 수순


강원랜드의 자회사 하이원추추파크와 하이원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모회사인 강원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카지노 사업 부진으로 43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자회사들도 적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2014년 개장 이래 적자를 반복했던 하이원추추파크는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역시 오는 2023년으로 예정된 청산 이전까지는 휴업 급여 등의 사업비 지출로 인해 한동안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강원랜드의 '2020년도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하이원추추파크의 당기순손실은 54억232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2억341만원에 비해 4배 이상 손실폭이 불어난 것이다.

2014년 개장 이후 만성 적자에 시달렸던 하이원추추파크는 지난해 흑자 전환이 유력했다. 2018년 248억원에 달했던 순손실이 2019년 12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지난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적자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적자폭이 다시 늘어나면서 흑자 목표 달성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도 2009년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설립된 이후 매년 적자를 내는 실정이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에도 13억9507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출범 직후 온라인게임 ‘세븐코어’를 비롯해 모바일게임 '킹오브파이터즈M' 등을 내놓으며 게임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하면서 2015년 사실상 해당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후 2년 뒤인 2017년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모든 사업을 접으면서 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당초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게임 및 애니메이션 콘텐츠 사업을 1차적으로 추진한 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강원 태백시 일대에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2단계 사업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2019년 강원랜드가 태백시 일대에 슬롯머신 제조공장과 노인요양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청산 수순을 밟게 됐다. 지역사회로부터 기존 테마파크 조성 사업 대신 슬롯머신 공장과 노인요양 사업을 대체 추진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청산 예상 시점은 오는 2023년이다. 다만 청산 전까지는 휴업 급여 등 기타 사업비 지출에 따른 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역사회와의 합의 사항대로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청산 시기는 오는 2023년 노인요양사업 착공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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