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 회복 기지개 켰지만…올해도 코로나 충격 이어질 듯

시간 입력 2021-06-08 07:00:06 시간 수정 2021-06-08 07: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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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제여객 20만명 육박…전년 대비 45% 증가<BR>1~5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국제여객


지난 4월부터 인천공항 국제 여객이 1년 전보다 늘어나는 등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이전과 비교했을 때 국제 여객 지표가 여전히 바닥을 맴돌고 있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 여객 수는 19만97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3만7924명 보다 45% 증가한 것이다. 4월 기준으로도 국제 여객은 지난해 15만3514명에서 올해 17만9847명으로 17% 늘었다.

여기에 이달부터 중단됐던 면세점 운영도 재개돼 모처럼 인천공항에 활기가 돌고 있다. 앞서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은 SM면세점이 지난 8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 부진을 이유로 사업에서 철수해 한동안 운영 중단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후 공사는 경복궁 면세점을 신규 사업자로 선정했다.

공사는 올 들어 인천공항은 무착륙 관광 비행 프로모션 상품을 내놓는 등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식으로 여객 수요 회복에 나서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4228억5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경영 위기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사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에서 쉽게 벗어나지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국제 여객은 93만99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9만1955명에 비해 91%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1~2월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어 국제여객이 969만1001명으로 많았다.

올해 인천공항 국제여객 전망치는 1352만명으로, 지난해 1204만9851명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여객은 2017년 6208만2032명에서 2018년 6825만9763명, 2019년 7116만9722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 매년 상승세를 이어왔다.

공사는 올 한 해 항공수요회복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항공·관광·면세·여행 등 관련 업계와 함께 항공 수요 회복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 추진에 나선 만큼 향후 국제 운송 재개에 대비할 계획이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방역 우수 국가들이 상호 입국자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 등 입국조치를 완화해 주는 제도다. 트래블 버블 체결 대상 국가로는 싱가포르, 태국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수요회복 추진위원회 및 트래블 버블 추진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항공 수요를 회복해나갈 예정"이라며 "또 환승 투어 등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고, 특화상품을 통한 신규수요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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