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석유공사, 재무부문 부진 속 비재무부문 '선방'

입력 2021-06-14 07:00:11 수정 2021-06-14 18: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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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문 종합 29위에 그쳐
비재무 급여 세부지표는 1위

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경영 위기가 심화되면서 공기업 경영평가 재무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비재무부문 중 직원 복리후생 급여 세부 평가지표에서 공기업 전체 1위를 기록했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6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업무효율 등 재무 부문과 △일자리창출 △사회형평채용 △복리후생 △급여 △안전 등 비재무 부문의 2020년 기준 경영 데이터를 분석·평가한 결과, 한국석유공사는 재무부문 합산 평가에서 종합 28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공공기업 경영평가지표 중 경영관리부문(55점)에서 계량화할 수 있는 항목들(34.5점)을 선별한 뒤 1000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특히, 재무 평가항목의 가중치를 높여 재무(경영성과 및 업무효율)를 500점, 비재무(일자리창출, 사회형평채용, 복리후생, 급여, 안전)를 500점으로 나눠서 평가했다.

석유공사는 재무부문 중 부채비율, 자기자본비율 세부 평가항목에서 각각 1.1점을 받는 데 그쳤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나타내는 값으로, 기업의 자본 건전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다.

이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실패 여파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만큼 석유공사의 재무구조가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 작년 기준 석유공사의 부채총액은 18조6449억4600만원으로 집계했다. 이에 따라 부채가 자산을 1750억4036만원 초과하는 자본잠식 상태에 놓이게 됐다. 자본은 2019년 5308억4600만원에서 지난해 –1조1409억1000만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평균 연봉 및 복리후생비 지급액을 평가하는 복리후생 급여 평가지표에서는 36개 공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복리후생비 세부지표에서는 24.29점을 받으며 25점 만점에 근접했다. 지난해 석유공사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 1인당 복리후생비는 241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비재무부문 복리후생 육아휴직사용자수 평가 항목에서도 15점 만점에 12.43점을 받았다. 지난해 석유공사 정규직, 무기계약직 중 육아휴직사용자 비율은 5.5%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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