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50대 계약... 기아 ‘K9’ 출발이 좋다

시간 입력 2021-06-18 07:00:10 시간 수정 2021-06-17 17: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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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변경 출시로 K9 소비자 관심 증가
월 판매목표 1000대, 기존 판매량의 2배

2018년 이후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기아 플래그십 세단 K9(이하 더 뉴 K9)의 초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하루에만 수백대의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소비자 관심이 뜨겁다. 이에 기아 내부에서도 상품성이 개선된 K9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더 뉴 K9은 지난 15일 국내 공식 출시 후 하루 250대 이상의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

그동안 제네시스 G80, G90 등에 가려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던 K9이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 3일부터 약 일주일간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2000대가 넘는 계약이 몰렸다. 이는 올해(1~5월) 판매 실적인 2234대와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K9(구형 모델)의 월평균 판매량은 447대였다. 이를 감안하면 더 뉴 K9의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기아 영업점 관계자는 "K9은 법인고객에 대한 계약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최근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개인고객 문의도 상당수"라며 "개인고객 계약 성사건수도 계속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 내부에서도 더 뉴 K9에 대한 기대가 높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수립한 월 판매목표는 1000대 수준이다. 내·외관 디자인 변화와 첨단 기술 대거 탑재 등으로 상품성이 개선된 만큼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더 뉴 K9에는 도로 상황을 사전에 감지해 스스로 변속하는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PGS)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해 스스로 서스펜션을 조절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기아 최초로 장착됐다. 플래그십 세단의 핵심 요소인 승차감 관련 기술이 대폭 개선된 모습이다.

더 뉴 K9은 기아 세단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이다. 차급으로만 놓고 보면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인 G90와 동급이다. 하지만 올해는 한체급 아래인 G80와 직접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K9 부분변경 과정에서 5.0 고배기량 모델을 단종했다. 이로 인해 가격선이 5600만원에서 7600만원 대로 낮아진 탓이다. 제네시스 G80의 가격선은 5300만원에서 6200만원 내외다.

기아 관계자는 "K9의 경우 볼륨이 큰 모델은 아니지만 하루 계약이 250건 정도로 초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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