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수소 시장 선점 위해 국내·외 기업과 ‘합종연횡’ 속도

시간 입력 2021-06-27 07:00:03 시간 수정 2021-06-25 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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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린데와의 수소 사업 탄력…현대차·SK·포스코와도 수소생태계 구축 앞장

울산 경동 수소충전소 이미지.<사진제공=효성>

효성(회장 조현준)이 수소에너지를 인류의 미래를 바꿀 핵심 자원으로 꼽고 관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장을 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독일의 가스·화학 전문기업 린데와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효성은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수소충전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다. 효성은 린데와 이번 협력을 통해 △수소생산 및 충전설비의 안정성·신뢰성·경제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확대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개발 및 설비 국산화 △CO2 저감 기술개발을 통한 탄소중립 수소 사업기반 구축 등을 3대 과제를 수행할 방침이다.

효성과 린데의 협력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효성은 작년 4월 린데와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 2월에는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을 결정했다.

효성과 린데의 생산 합작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는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해 2023년 5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판매 합작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울산시에 국내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30여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한다.

효성은 린데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액화수소 충전 기술과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그린수소 추출 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다. 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도 구축한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수소 사업을 직접 챙기는 조현준 회장은 이번 기공식에서 “효성의 역사가 시작된 울산에서 백년효성으로 나아갈 새 장을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수소에너지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효성은 국내 기업들과도 협력해 대한민국의 수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달 10일 효성은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과 함께 9월 중 ‘수소기업협의체’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 협의체는 오는 7월까지 참여 기업이 확정되며, 9월 최고경영자(CEO) 총회에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수소기업협의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며, 정기 총회 및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과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기여한다는 목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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