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행보’ 정일문 한투증권 대표, 매출·고객신용 다잡았다

입력 2021-07-16 07:00:15 수정 2021-07-16 10: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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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위원회 출범 직후 회사채 발행 등 수익성 개선
선제적 부실펀드 투자금 100% 보상안… 투자문화 개선 앞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행보가 눈길을 끈다. 최근 비재무적 요소인 ESG를 중심으로 수익개선과 소비자보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중 최초로 ‘탈(脫)석탄’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ESG경영에 돌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ESG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 ‘ESG위원회’를 출범시켰다. ESG위원회는 정일문 대표를 비롯해 사외이사로 김태원 구글코리아전무, 조영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교 교수 등이 포진됐다.

ESG위원회는 △친환경 기업투자 △ESG 채권 인수·상품출시 △동반성장·상생가치 실현 △포용적금융·사회공헌 확대 △지배구조 우수기업 상품개발 투자 등을 중점사안으로 뒀다.

정 대표는 “한투증권은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와 환경 관련 이슈에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ESG위원회 출범을 통해 일관성있고, 체계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G위원회를 출범한 후 ESG전략은 곧바로 수익사업으로까지 직결됐다. 지난달 한투증권은 1500억원 규모의 첫 ESG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당초 발행목표는 10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3800억원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해 500억원 증액발행 한 것이다. 조달된 자금은 영국·일본 태양광 발전 사업, 독일·핀란드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투입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발행한 735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인수하고, 올해에는 LG화학, 현대제철, 현대차, 기아, 만도, LG전자, 애큐온캐피탈 등 대기업 ESG채권발행 대표주관을 맡았다. 인수실적만 2조원이 넘는다.

사회적 책임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한국수력원자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풍력발전단지 4곳의 지분 49.9%를 인수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지난 4월에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조성자로 선정돼 탄소배출권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혁신·벤처기업 성장지원 투자도 전개 중이다.

한투증권의 ESG투자운용 규모는 지난해 기준 총 8349억원 수준이며, 부문별로 보면 △환경 2046억원 △사회 3058억원 △지배구조 3245억원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공익금융지원에 2412억원, 친환경업체에 2046억원을 투자했다.

ESG경영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소비자보호에도 앞장섰다. 한투증권은 지난달 16일 라임·옵티머스·팝펀딩 등 환매중단된 부실펀드에 대해 고객 투자금 100% 보상안을 제시했다. 보상규모는 10개 펀드(806계좌), 1584억원 수준이다. 금융당국의 보상안이 나오기 전 선제적인 결정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 회복에 노력한 모습이다.

정 대표는 “금융권 영업과 투자문화 개선에 기여하고 업계 및 금융상품 전반의 신뢰회복을 위한 역할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선제적 금융소비자 보호정책 추진을 통해 소중한 고객을 보호하고, 금융상품에 대한 신뢰회복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상 속 친환경운동에도 참여했다. 정 대표는 환경부 주관으로 시작된 ‘고고챌린지’에 동참하며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을 다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고, ESG투자늘리고’라는 약속을 제안하며 “고객과 환경을 위해 바른생각, 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증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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