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 HK inno.N 대표, 상장으로 도약 꿈꾼다

시간 입력 2021-07-19 07:00:11 시간 수정 2021-07-19 07: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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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6000억원 공모…8월 상장 전망
'컨디션' 등 H&B 부문과 '케이캡' 등 의약품 부문, 안정적인 실적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HK inno.N(이하 HK이노엔)이 다음 달 초 상장한다. 기업가치는 약 2조원으로 업계 추산되고 있다.

‘컨디션’과 같은 대중적으로 유명한 제품이 포함된 H&B 부문부터 자체 개발 신약을 보유한 전문의약품 부문까지, 이 회사 매출 기반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석희 대표는 HK이노엔이 한국콜마로 인수되기 전부터 회사를 총괄해왔다. 한국콜마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인수합병(M&A) 후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것과 달리, 회사를 제일 잘 아는 강 대표를 믿고 경영을 맡겼다.

1956년생인 강 대표는 제주대 증식학과 학사 졸업 후,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거쳤다. 1988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으며, 2010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 부문장을 맡았다. 2015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HK이노엔, 작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컨디션’과 ‘케이캡정’이 이끄는 안정적 매출 구조

한국콜마가 2018년 4월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한 HK이노엔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액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에 있다.

HK이노엔의 사업 구조는 크게 H&B 부문과 전문의약품 부문 등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H&B 사업의 대표 제품은 숙취해소제 ‘컨디션’이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37.9%로 1위다. 베트남, 중국, 몽골, 대만 등 다수 아시아 국가에도 진출해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약 482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것이 자체 개발 신약 ‘케이캡정’이다. 다른 국내 제약사들의 경우 전문의약품 매출을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의약품이나 복제약이 이끄는 것과 차이가 있다.

‘케이캡정’은 국내 제30호 신약으로 2019년 출시됐다. 국산 신약 중 첫 해 최고 누적 원외처방액을 달성한 바 있다. ‘케이캡정’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812억원이다. 올해 처방액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성장동력으로는 지난해 진출한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이 꼽히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경기도에 관련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인력도 확보한 상태다.

◇8월 초 코스닥 상장 예상…순조달금액 중 24.8% ‘케이캡정’ 해외 임상에 쓴다

HK이노엔은 기세를 몰아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달 22~23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를 예측하며 29~30일엔 청약에 돌입해 8월 초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로 공모예정가는 5만~5만9000원, 총 공모금액은 5058억~5969억원 규모다.

공모가액 중 최저가액인 5만원 기준으로 순조달금액은 약 2846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금액은 △운영자금(1246억원) △채무상환자금(1500억원) △타법인증권취득자금(100억원)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운영자금 중에서는 순조달금액의 24.8%에 해당하는 약 705억원을 ‘케이캡정’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에 쓴다는 목표다. 주요 목표 국가는 미국과 일본이다. ‘캐이캡정’은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승인 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상장 직후 미국 임상 1상을 예정하고 있고 올해 말 일본 임상 1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개발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키워낸 저력을 갖고 있다”면서 “소화, 암, 자가면역, 감염질환 중심의 신약·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보하고, CAR-T등 미래 유망기술인 세포유전자치료제도 혈액암·고형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지속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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