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청정 수소로 에너지 패러다임 바꾼다

시간 입력 2021-07-21 07:00:04 시간 수정 2021-07-20 18: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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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개질로 저비용 수소생산 확대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수소라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청정에너지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기존 LNG산업에 기반한 국제적 신임을 수소사업으로 확대, 글로벌 청정에너지 대표주자로 나가겠다는 목표다.

2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와 국가의 에너지 정책에 기반, 미래 청정에너지인 수소생산과 유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거점형 생산기지 구축이 대표적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8월 수소사업 확대를 위해 거점형 생산기지 구축에 나섰다. 현재 광주에 2000㎥3/h(4ton/d), 창원에 5000㎥/h(10ton/d)의 생산시설 규모를 갖추고 있다. 가스공사는 2022년 12월까지 전국 주요 거점 25개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의 본업인 LNG를 바탕으로 효율적 수소공급 체계를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수소생산은 가스공사가 가장 잘하고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현재 수소를 생산하는 데 주로 활용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천연가스를 고온으로 분해(개질)하는 방법과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법(수전해), 석유화학이나 철강 등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부생수소 활용 등이다.

가장 수소를 쉽게 얻는 방식은 부생수소다. 다만 석유화학 기업에서 주로 생산하는 부생수소는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탄소배출도 많다는 단점이 있다.

수전해 방식은 가장 청정한 수소를 얻기 위한 방법이다. 다만 이 방식은 다량의 전기가 사용돼 경제성이 떨어진다.

이같은 이유로 천연가스 개질을 통한 수소생산은 현실적으로 가장 선택하기 쉽고 경제성이 있는 방법으로 통한다. 천연가스 개질 역시 완전한 청정에너지로 평가받지 못하지만 최근 가스공사는 민간기업과 함께 탄소포집장치를 이용한 블루수소 생산에 나서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있다.

LNG 냉열을 이용한 생산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가스공사는 수소액화기지 구축과 LNG 냉열 방식을 이용, 수도권에 저렴한 수소공급을 준비 중이다. LNG 냉열 기술은 연료 개질기를 이용해 LNG, 메탄으로부터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로 생산과 운송에 편의성 확보가 가능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액화기지 구축은 수도권에 저렴한 수소공급체계를 확보하는 목적”이라며 “공사는 평택 수소액화기지를 오는 2024년 12월까지 구축해 수소액화 일 30톤, 연 1만톤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기업이 뛰어들기 힘든 인프라 확충, 충전 인프라 및 유통체계 구축, 탄소배출 ZERO 수소사회를 위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2019년 현대차 등 13개 기업과 SPC(수소에너지네트워크)를 설립이 대표적이다. 가스공사는 초기 투자비가 부담스러운 민간기업에 손을 내밀며 SPC를 통해 오는 2029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또 차고지와 물류 거점 등에 수소와 LNG 융복합 충전소 30개소를 구축해 탄소배출과 환경오염 물질 조기 감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통에서도 올해 5월부터 공동구매 시범운영을 통해 수소 공급단가 인하(12개 충전소)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평균가 역시 7328원/kg에서 6536원/kg로 수소 평균가를 약 11% 가량 낮추는 성과도 달성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수소사업본부를 설치해 조직을 확충하는 등 수소사회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가 대표 에너지 공공기관으로서 수소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승현 기자 / shlee430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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