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로 파고드는 'LG표' 로봇…비대면 서비스시대 ‘성큼’

시간 입력 2021-07-24 07:00:02 시간 수정 2021-07-23 14: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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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배송·커피 제조·음식 서빙 등 호텔·병원·레스토랑에서 활약
실내외 제약 없이 이동하는 통합배송로봇도 공개…연내 시범 운영 후 상용화 목표

LG전자가 로봇사업센터 신설 2년 만에 실생활에서 서비스 로봇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개발 초기 손님을 맞이하고 안내하는 단계를 넘어 사람 대신 물건을 나르거나 커피를 제조하는 등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로봇이 비대면 서비스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호텔·병원·레스토랑 등에서 로봇을 활용한 각종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직원이 'LG 클로이 서브봇'에 배송할 물건을 싣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 클로이 서브봇’은 서빙에 특화된 로봇으로, 서랍형과 선반형으로 출시돼 병원, 호텔,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랍형 클로이 서브봇에는 최대 15kg의 물건을 실을 수 있는 3칸의 서랍이 달려있다. 이 서랍에 배달을 원하는 물건을 실을 수 있으며, 도난이나 분실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잠금장치도 마련돼 있다. 또 관리자가 로봇관제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배송 이력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현재 GS타워와 이원의료재단, 국립암센터 등에서 물건을 배달하고 있다.

선반형 클로이 서브봇은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의 중앙 로비와 레스토랑에서 활약 중이다. 로비에 있는 서브봇은 리조트를 찾는 고객들에게 사탕 등을 나눠주며 반갑게 맞이하는 역할을 한다. 레스토랑에서는 테이블까지 음식을 서빙하거나 식사가 끝난 테이블의 그릇을 퇴식구로 운반한다.

서울 영등포 LG트윈타워에 설치된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사진제공=LG전자>

커피 제조 로봇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은 LG트윈타워와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커피 제조를 도맡고 있다. 이 로봇은 원두 종류와 분쇄 정도, 물 온도·양, 추출 시간 등 핸드드립 커피 제조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갖추고 있다. 원두 고유의 ‘맛’과 풍부한 ‘향’을 항상 일정하게 제공할 수 있는 점을 인정받아 한국커피협회로부터 ‘로봇 브루잉 마스터(명예 커피지도사)’ 자격증도 획득했다.

최근에는 실내와 실외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실내외 통합배송로봇도 공개했다. 4개의 바퀴를 갖춘 이 로봇은 바퀴 사이의 간격을 조절해 지형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최적화된 주행모드로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낮은 턱을 만나거나 지면이 다소 불규칙해도 진동을 줄이며 이동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말 시험 운영 후 상용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송로봇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실내용 또는 실외용 배송 로봇을 운영해 본 결과 실내와 실외 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배송 로봇의 필요성을 느껴 이번 제품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2019년 CEO 직속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해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로봇 사업을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로 이관해 LG전자 5대 주력 사업(H&A·HE·MC·VS·BS) 군에 편입시켰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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