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메타버스 시장 ‘정조준’…새로운 먹거리 발굴 ‘활발’

시간 입력 2021-07-26 07:00:05 시간 수정 2021-07-24 21:06:5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위메이드, 비덴트 2대주주 지위올라…'미르4' 블록체인 활용 신작 기대감↑
엔씨·넷마블·넥슨도 메타버스 게임 개발에 관심↑
펄어비스·컴투스 등 투자통해 메타버스 게임 개발 잇따라 나서


게임업계가 메타버스(metaverse)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는 게임만으로는 한계에 봉착,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콘텐츠 사업, 구독경제 등 다양한 신사업을 펼쳐나가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메타버스 게임 개발 등에 나서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게임사 중에서 가장 활발히 메타버스 게임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빗썸 최대주주 '비덴트'에 투자해 2대 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자사 가상자산 거래소 '위믹스'와 함께 빗썸 거래소에 대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다음 달에는 모바일 게임 '미르4'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신작을 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가상화폐 '위믹스 코인'을 기반으로 한 신작 △버드토네이도for위믹스 △크립토네이도for위믹스 △재신전기for위믹스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다만 이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출시된 신작이다.


대형 게임사 3사도 메타버스 게임 개발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엔씨소프트는 올 초 K팝 중심 메타버스인 '유니버스'를 선보였다. 게임 캐릭터를 만드는 기술로 K팝 스타들의 아바타를 만들었다. 또한 경쟁과 보상이라는 모델을 활용해 과금에 따라 팬덤 서열을 나눴고, 아이템 보상은 팬사인회 참가 기회, 콘서트 등으로 대체 했다.

넥슨과 넷마블도 메타버스 게임 개발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 F&C는 최근 메타버스 관련 기획자를 찾는다는 공고를 냈고, 5월에는 ‘메타휴먼’,‘메타월드’에 대한 상표등록도 마친 상태다.

넥슨 역시 신규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인 '페이스플레이'를 준비 중이다. 이 신작은 딥러닝과 AI 기술로 본인의 아바타를 활용한 게임으로 신개념 놀이 플랫폼이다.

이 외에 중견게임사들도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펄어비스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 중 일부는 메타버스 게임 개발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미 내년에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컴투스는 올해 메타버스 기술 기업 위지웍스튜디오에 투자했다. 위지웍스튜디오는 메타버스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양사는 위지윅이 보유한 영화 및 드라마 IP를 글로벌 게임으로 전환하는 크로스오버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이처럼 게임업계에서 메타버스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통계전문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올해 307억달러 규모에서 3년 뒤 2024년 2969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3년에서 4년 안에 적어도 6배 이상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또 게임 이용자들의 특성이 다른 산업군보다 메타버스에 더 쉽게 적응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다른 산업군 보다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적응과 진입이 쉽다보니 게임업계에서 자사 게임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해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 걸쳐 게임 시장은 성장기를 넘어선 단계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과 매출 구조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규 사업 창출은 미래 먹거리로의 가치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타버스는 가상을 가리키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최근 국내외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장으로 이용자가 가상현실(VR) 속에서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