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단'을 잡아라…민트초코에 빠진 식품업계

시간 입력 2021-07-24 07:00:05 시간 수정 2021-07-23 14: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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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부타 술까지 민트초코 이색 신상 올 여름 출시 잇따라
오리온·롯데제과 등 주요 식품업체들 신제품·마케팅 강화

<출처=업계취합>

식품업체들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민트초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민트초코 관련 제품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MZ세대를 잡기 위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이 민트초코를 활용한 과자와 빵, 술 등 다양한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해태 '민트초코 오예스'



동서식품은 신제품 ‘오레오 민트초코 샌드위치 쿠키’를 출시했고, 해태제과는 여름 시즌 에디션으로 '민트초코 오예스'를 선보였다. 식품업체들이 이른바 민초단(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잡기 위해 제품전략까지 바꾸고 있다.

▲ⓒ파리바게뜨 '민트초코 쉐이크'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신제품 ‘민초반 쿠키반 케이크’를 내놨다. ‘민초단’과 ‘반(反)민초단’(민트초코 맛을 싫어하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킬 있도록 두 가지 맛을 절반씩 구성했다.

파리바게뜨는 앞서 ‘민트초코’를 활용한 디저트 제품들을 다양하게 구성한 ‘쿨 민초 컬렉션’을 선보여 민초단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힘입어 ‘민트초코 쉐이크’를 출시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민초단의 성원에 힘입어 민트초코에 얼음을 넣고 간 쉐이크 버전도 선보이게 됐다”며 “파리바게뜨의 다른 '쿨 민초 컬렉션' 제품들과 함께 즐기면 진정한 민트초코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민트초코가 인기를 끌면서 이색 조합도 등장했다. 주류업체 무학은 이번 여름 ‘좋은데이 민트초코’를 내놨다. 투명한 유리병에 민트빛이 감도는 패키지 디자인, 민트색 액체로 느낌을 살렸고 초코로 시작해 민트, 초코 순으로 마무리되는 이색 주류상품이다.

롯데제과와 오리온은 각각 민트초코 라인업 4종을 출시했다.

롯데제과 민트초코 라인업 4종은 △ABC초코쿠키 민트초코 △아몬드초코볼 민트 △크런키 민트초코볼 △롯샌 민트초코 다. 이 중 ‘롯샌 민트초코’는 2013년 ‘롯데샌드 락’ 이후 8년 만에 재출시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민트 함량을 4.6배 늘리고 민트크림 도포량을 10% 높여 ‘민초단’의 입맛을 겨냥했다.

▲ⓒ오리온 민트초코 4종

오리온은 △초코파이情 △초코송이 △다이제씬 △다이제볼 등에 민트초코 맛을 추가했다. 오리온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 등에 소비자의 민트초코 제품 출시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자 관련 제품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이 중 ‘민초송이’는 스테디셀러 초코송이에 민트를 입힌 과자로 소비자의 출시 요청이 가장 많았던 제품이다. 초코송이 초콜릿 상단 부분에 민트를 얹어 두 겹 민트초코 모자를 구현했다.

오리온 민초단 출시는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제작한 SNS 콘텐츠에서 시작됐다. 오리온은 2019년에 민트초코맛 초코송이, 촉촉한 민트초코칩 등 민트를 넣어 만든 가상 제품을 공식 SNS에 소개한 바 있다. 이 콘텐츠는 누적 조회수 약 100만회를 달성하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소수의 취향으로 호불호가 갈리던 민트초코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민트초코를 활용한 메뉴들이 보다 다양해져 하나의 카테고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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